오세훈 "이승만기념관 송현광장 추진 송구…불교계 반대 거셌다"

이설 기자 박우영 기자 2024. 8. 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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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건립을 추진했던 '이승만대통령기념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공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민들, 불교계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송현광장을 비워 놓는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고, 중간에 불교계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토했던 데 대해 시민들과 불교계에도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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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부지 선정에 대해선 "어울린다고 생각"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설 박우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건립을 추진했던 '이승만대통령기념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공원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시민들, 불교계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6회 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에 "송현광장을 비워 놓는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지 못하고, 중간에 불교계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검토했던 데 대해 시민들과 불교계에도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처음에 저는 이승만기념관을 송현광장에 건립하는 데 대해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었지만 논의 결과 수용할 가치가 있는 제안이라 판단해 한 때 심도있게 검토를 했다"며 "그렇게 기울어가던 차에 불교계 반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서 불교계의 반대가 해결되길 바랐는데, 결국 건립추진위원회 쪽에서 불교계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오히려 반대가 크게 불거졌다"며 "태고종 스님들께도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부지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을 선정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에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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