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사상 첫 '동해안 더비' 결승전...포항-울산, 1·2차전 합계 1점 차 '신승'→11월 30일 서울서 결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24 코리아컵 결승전은 '동해안 더비'로 치러질 전망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는 오는 11월 30일 토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과 울산은 준결승에서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FC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포항은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제주를 2-1로 꺾었다. 1, 2차전 합계 4-3으로 승리한 포항은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인성이 오버래핑을 나가던 백성동에게 패스했고, 백성동의 땅볼 크로스를 안재준이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혼전 상황에서 황인재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헤이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유리 조나탄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포항은 후반전 막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36분 허용준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평범한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했고, 어정원이 세컨볼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포항이 결승전에 안착했다.
같은 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광주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1, 2차전 합계 울산이 3-2로 광주를 꺾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받은 임종은이 헤더골로 선취골을 기록했다. 후반 2분 광주가 오후성의 원더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 후반 9분 다시 앞서나갔다. 마테우스가 주민규의 힐 패스를 받아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44분 한 골을 만회했다. 이번에도 오후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속였다.
그러나 광주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광주는 후반전 막판 울산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울산이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며 '동해안 더비' 결승전 대진을 완성했다.
포항은 코리아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5회 우승을 달성한 포항은 전북, 수원 삼성과 함께 코리아컵 최다 우승 구단으로 올라섰다.
울산은 2번째 코리아컵 우승에 나선다. 울산은 코리아컵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7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정상을 탈환하지 못했다. 코리아컵 '강호' 포항을 상대로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과 울산의 라이벌 구도도 관심을 모은다. 포항과 울산은 '동해안 더비' 라이벌로 유명하다. 동해안 더비는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 매치이기도 하다. 이번 코리아컵 역사상 처음으로 동해안 더비로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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