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수풀에 사람 다리가' 60대 폭염 환자 구한 초등학생들

정진명 기자 2024. 8.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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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구대 안으로 들어온 2명의 초등학생.

밖을 향해 손짓을 합니다.

화단 수풀에서 경찰이 발견한 건 넘어져 있던 60대 남성입니다.

[문성철 경위 /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
"어르신의 몸통이라든지 얼굴 부분은 아예 수풀 숲으로 처박혀져 있는 상황이어 가지고..."

남성은 땀을 흘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온열질환이 의심돼 119에 신고하고 얼음과 물로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40여분 뒤 정신을 차린 남성은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쯤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기온은 35도가 넘어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빨리 발견한 덕분에 남성은 제때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걱정스레 지켜보던 아이들은 안심해도 된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서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성철 경위 /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
"너무 기특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신고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린 거기 때문에 아이들이 최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연한 일을 했다는 아이들.

경찰은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무심코 지나치지 않은 아이들의 관심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화면제공 광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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