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건강엔 담배 단박에 끊는 게 좋다…천천히 줄이면 효과 없어

홍아름 기자 2024. 8.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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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금연을 할 때 조금씩 천천히 줄이는 '감연법'과 단번에 끊는 '단연법'이 있다.

최근 심혈관 질환에는 감연법보다는 단연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번에 금연을 했거나, 천천히 흡연량을 줄였거나 모두 흡연을 한 적 없는 환자보다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메스니에 연구원은 "흡연을 중단하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는 것은 없다"며 "환자가 일찍 금연할수록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 더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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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구진, 유럽심장학회 2024에서 연구 결과 발표
지난 19일 서울 시내 흡연구역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뉴스1

흔히 금연을 할 때 조금씩 천천히 줄이는 ‘감연법’과 단번에 끊는 ‘단연법’이 있다. 최근 심혈관 질환에는 감연법보다는 단연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쥘 메스니에 프랑스 파리 비샤-클로드 베르나르 병원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흡연을 중단한 경우 관상동맥 위험이 거의 50% 감소했지만, 흡연을 줄인 환자의 경우 심혈관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30일(현지 시각)부터 열리는 유럽심장학회 2024에서 발표한다.

연구진은 관상동맥 환자 3만 2378명을 5년 동안 추적해 흡연 상태와 주요 심혈관 사건(MACE) 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주요 심혈관 사건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심근경색 등을 말한다. 이들 중 1만3366명(41.3%)은 흡연을 한 적이 없었고, 1만4973명(46.2%)은 과거 흡연을 했다가 끊었으며, 4039명(12.5%)은 흡연 중이었다. 흡연자였던 환자 중 72.8%는 이듬해에 흡연을 중단했고, 그중 27.2%만이 몇 년 동안 금연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주요 심혈관 사건이 일어날 위험은 흡연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8% 증가했다. 관상동맥 진단 후 흡연을 중단한 환자는 담배를 끊은 시점과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도가 흡연자보다 44% 적었다. 반면 흡연량을 천천히 줄인 흡연자는 위험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단번에 금연을 했거나, 천천히 흡연량을 줄였거나 모두 흡연을 한 적 없는 환자보다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메스니에 연구원은 “흡연을 중단하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는 것은 없다”며 “환자가 일찍 금연할수록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조언이나 상담, 행동 개입, 약물 치료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 흡연 중단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건복지부에서는 자신의 흡연 습관과 니코틴 의존도를 고려해 적절한 금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흡연량이 많고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 단연법에 의한 금단증상이 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감연법은 금연에 이르는 비율을 약 1.7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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