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코인’ 사들여 150억 가로챈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 일당 재판行

박정훈 기자 2024. 8.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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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뉴스1

유명 배우 배용준씨의 투자 사실을 앞세운 스캠코인(사기 암호화폐)인 ‘퀸비 코인’ 발행업자와 공모해 투자자들로부터 150억원 가량을 가로챈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들이 추가로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속칭 ‘심전무’, ‘코인 대통령’ 등으로 알려진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 A(60)씨를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심전무 조직에서 시세조종을 담당한 간부 B(5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직의 다단계 직원 C(48)씨와 해당 조직과 연계된 코인 브로커 D(49)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조직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E(28)씨는 이날 군에 이송됐다.

심전무 조직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퀸비코인 발행재단 운영자들로부터 퀸비코인 전량과 발행재단을 50억원에 일괄 양수받은 뒤 퀸비코인 사업을 지속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허위 홍보기사 배포, 거래량 이벤트 등의 수법으로 퀸비코인 12억개를 매도해 피해자 약 9000명으로부터 1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심전무 조직은 A씨를 정점으로 마케팅·자금·조직관리·다단계·시세조종·상장 담당 간부를 두고 A씨가 각 간부로부터 개별 보고를 받으면서 범행 전 과정을 지휘하고 각 담당 업무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퀸비코인 발행재단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퀸비코인이 심전무 조직을 통해 처분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그 후 주요 간부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를 통해 신병과 관련 증거를 확보해 심전무 조직 전모를 규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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