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2인자, 미국 보좌관에 “타이완에 무기 팔지 말라” 요구

‘중국군 2인자’인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타이완과의 군사적 연계 중단을 요구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장 부주석은 오늘(29일) 베이징에서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자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의 기초고, 중미 관계가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중국은 시종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 수호에 힘써왔지만 ‘타이완 독립’과 타이완해협 평화·안정은 물과 불처럼 섞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립에 단호히 반대하고 통일을 촉진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의 사명·책임”이라며 “우리는 ‘타이완 독립’ 세력이 멋대로 하는 도발에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과의 군사적 연계와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타이완과 관련한 거짓 서사 유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장 부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호혜의 길에서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은 응당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인식을 교정하고 이성적·실용적 대(對)중국 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중국과 양국 군대 간 소통·교류를 추진해 강대국의 책임을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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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천 기자 (w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