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25년 딸 찾던 '송혜희 父' 빈소에 조화 "애도의 마음"
조연경 기자 2024. 8. 29. 15:51
배우 김우빈이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김우빈은 25년 간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아 다니다 결국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지난 26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길용(71)씨 빈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에는 김우빈의 조화가 놓여 있어 생전 고인과의 인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는데, 이는 평소 스케줄 등으로 이동할 때 '송혜희 씨를 찾는다'는 현수막을 자주 봐 안타까움을 품고 있던 김우빈이 고인의 부고 소식에 마음이 쓰여 개인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도 뒤늦게 해당 사실을 확인했을 만큼 조용히 움직인 김우빈은 '고인이 부디 좋은 곳으로 떠나길 바라는 애도의 마음'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내달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무도실무관'에서는 '전자발찌 범죄자'를 잡는 무도실무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 김우빈은 평소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문제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의미 있는 작품 선정, 꾸준한 기부에 이번 조화 추모처럼 때마다 자신 만의 여러 방식으로 위로를 직접 실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 송길용 씨는 둘째 딸 송혜희 씨가 1999년 2월 13일 고3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공부하러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되자, 생업을 뿌리치고 25년 간 딸을 찾아 나섰다. 서울 시내 주요 번화가, 고속도로 휴게소, 지방 교차로 등 눈에 띄는 곳에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을 설치했고,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 다니기도 했다.
송길용 씨의 사연과 현수막을 접한 많은 이들은 애 끓는 부정(父情)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딸 송혜희 씨가 꼭 돌아오길 염원했지만, 고인은 지난 26일 오후 12시 20분께 평택의 한 사거리에서 운전을 하던 중 마주 오던 덤프트럭에 치여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끝내 딸과 재회하지 못한 고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아내는 딸 실종에 우울증을 앓다 2006년 먼저 별세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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