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박존?”…가수 존박, 정부 발표에 “아니 잠시만요”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4. 8.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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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행정 문서에 기재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을 '성-이름 순서'로 통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가수 존박(본명 존 앤드루 박·한국명 박성규)의 반응이 화제가 됐다.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존박, 앞으로는 박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와 같은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 변경에 대해 언급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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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존박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정부가 앞으로 행정 문서에 기재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을 ‘성-이름 순서’로 통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가수 존박(본명 존 앤드루 박·한국명 박성규)의 반응이 화제가 됐다.

행정안전부는 8월 29일부터 9월 19일까지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행정안전부 예규)을 행정 예고해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표준 예규를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금까지는 행정기관이 발급하는 문서의 외국인 성명 표기 방법이 제각기 달라 외국인이 본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증명서마다 성명 표기 순서(성-이름 순서 또는 이름-성 순서)가 다르거나, 띄어쓰기 여부(성-이름 띄어쓰기 또는 붙여쓰기)가 달랐다”면서 ”성명이 로마자로만 표기되는 증명서와 한글로만 표기되는 증명서를 함께 제출할 때, 두 증명서에 표기된 사람이 동일인임을 증명하기 어려웠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으로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외국인의 한글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고 성과 이름은 붙여 쓰도록 한다. 한글 성명이 없는 경우 외국인 출신지역의 현지음을 한글로 표기하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도록 했다. 본인확인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의 로마자 성명과 한글 성명을 병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존박, 앞으로는 박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와 같은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 변경에 대해 언급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존박은 당황한 듯 “아니 저기 잠시만요”라고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누리꾼들은 과거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정준하가 “이름이 존이고 성이 박 씨인 거지?”라며 존박의 성과 이름을 혼동했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하가 “박 씨 아니냐. 왜 이름을 박으로 지었냐”고 묻자 존박은 “이름이 존이고 성이 박이다. 밀양 박 씨”라고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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