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금융 시스템 배우자”…中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 농협 찾아

김해대 기자 2024. 8.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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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의 협동조합 연합체인 '공소합작연합사' 대표단이 한국농협을 방문해 경제·금융 시스템 전반을 견학했다.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의 이에 메이펀 주임 겸 공산당 당서기 일행은 8월26~30일 농협을 방문했다.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에는 한국 지역농협 격인 '기층공소사' 2139곳이 소속돼 있다.

공소합작연합사 일행은 8월29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면담을 통해 농식품 유통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과 협동조합 금융 서비스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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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일곱번째)과 이에 메이펀 중국 광동서 공소합작연합사 주임 등 관계자들이 한국 농협과 공소합작연합사의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김병진 기자

중국 광둥성의 협동조합 연합체인 ‘공소합작연합사’ 대표단이 한국농협을 방문해 경제·금융 시스템 전반을 견학했다.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의 이에 메이펀 주임 겸 공산당 당서기 일행은 8월26~30일 농협을 방문했다. 이들은 경기 연천 전곡농협, 농협 창업농지원센터, 안성농식품물류센터, NH농협은행 점포 등을 방문해 한국 농협의 조합원제도 운용 방식과 경제·금융사업 운영 전반을 살펴봤다.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는 지역 단위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지도·감독·교육 기능과 농업자금 공급, 농식품 유통, 종합농식품 생산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광둥성 공소합작연합사에는 한국 지역농협 격인 ‘기층공소사’ 2139곳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064억 위안(약 5조8000억원) 수준이다.

8월2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과 이에 메이펀 중국 광동성 공소합작연합사 주임이 양 기관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병진 기자

공소합작연합사 일행은 8월29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면담을 통해 농식품 유통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과 협동조합 금융 서비스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주임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체 콜드체인 물류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둘러보며 운영 방식 전반을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농협이 지난 60년 동안 농민을 위해 펼친 사업들과 최근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부분에서 특히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면담에서는 광둥성에 한국산 쌀이 진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에 주임은 “한국산 쌀은 중국에서 고품질로 인정받는 ‘오상쌀’과 식감이 매우 비슷하다”며 “광둥성은 식량자급률이 약 25%로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매년 수입하는 쌀 쿼터 물량이 정해져 있어 한국산 쌀의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한국산 쌀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먼저 언급해줘 감사하다“며 “한국산 쌀과 쌀가공품의 광동성 진출을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함께 마련해보자”고 답했다. 그러면서 “1961년 발족 이후 60여년 동안 축적한 한국농협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 협동조합이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농업·농촌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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