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볼 수출실적 부풀려"…우범기 전주시장 "의도 없어"

김성규 시의원, 시정 질의 지적
5만대 수출 계약, 수출의향서 불과
협회 사업비 논란과 산업 확장 가능성도 질문

전북 전주시가 역점 산업으로 키우는 '드론축구'를 놓고 "실질적 성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전주시의회 제4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성규 의원(효자2·3·4동)은 시정 질의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범기 시장을 향해 "CES2024에서 미국과 캐나다에 드론축구볼 총 5만대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수출의향서 단계의 합의였음이 밝혀졌다"고 했다.

그는 "법적 효력이 없는 의향서는 해지를 원할 경우 한달 전 통보만으로 가능하지만, 전주시는 이를 실제 계약 체결로 실적을 부풀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해 현재 전주시가 실질적으로 달성한 드론축구볼 수출 실적은 258대에 불과하다"며 "내년까지 5만대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시장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속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핑계를 댔다.

우 시장은 "수출계약과 수출의향서의 개념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출계약으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는 수출의향서로 정정 표기했다. 실적을 부풀리거나 과장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한드론축구협회 간부 개인통장에 입금된 협회 사업비 논란과 드론산업 전반적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질의했다.

전주시는 올해 1월 글로벌 혁신 박람회로 주목받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4'에 드론축구를 출품하고, 2025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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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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