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방출 후 ML 복귀, 첫 SV 감격은 잠시…켈리, 냉정한 현실 마주했다. 대형 홈런 맞고 2⅓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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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한 달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두 번째 등판에서 흔들렸다.
켈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5회초 구원등판,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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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한 달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투수 케이시 켈리(35·신시내티 레즈)가 두 번째 등판에서 흔들렸다.
켈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5회초 구원등판,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도 신시내티가 6-9로 졌다.
6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통산 첫 세이브를 거뒀던 켈리는 이날 두 번째 등판 난조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5.06으로 올랐다.
신시내티가 0-2로 뒤진 5회초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잭 겔로프를 1루 팝플라이로 처리한 뒤 맥스 슈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제이콥 윌슨을 싱커로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6-4-3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도 첫 타자 로렌스 버틀러를 2루 땅볼 처리했지만 브렌트 루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5구째 시속 90.1마일(145.0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실투로 들어갔고, 루커가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루커의 시즌 31호 홈런. 비거리가 432피트(131.7m)에 달할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다음 타자 JJ 블러데이를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한 켈리는 시어 랭겔리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세스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7회초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맞아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허용한 켈리는 겔로프에게도 초구 싱커를 공략당하며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3루에서 슈먼도 켈리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1점을 주며 이어진 1사 1루에서 켈리는 겔로프에게 2~3루 도루를 연이어 허용했다. 윌슨도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켈리는 결국 1사 1,3루에서 강판됐다. 다음 투수 에반 크라베츠가 버틀러를 2루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켈리의 실점은 3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켈리의 총 투구수는 40개로 스트라이크 27개, 볼 13개. 싱커(11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10개), 포심 패스트볼(6개), 커브(3개) 등 5가지 구종을 고르게 던졌다. 그러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시속 91.9마일(147.9km)로 평균 90.7마일(146.0km)로 상대할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다.
2019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LG 트윈스에서 6년을 몸담으며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켈리는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⅓이닝)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 탈삼진 753개를 기록했다. LG 프랜차이즈 통산 다승 4위, 외국인 투수 통산 다승 공동 4위로 큰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호투로 LG를 29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위 저하가 뚜렷했고, 올해도 19경기(113⅔이닝) 5승8패 평균자책점 4.51로 흔들리면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시즌 중 방출로 떠나게 됐지만 LG는 오랜 기간 팀에 공헌하며 모범이 된 켈리를 위해 성대한 고별식을 마련했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우천 노게임된 뒤 선수단, 팬들과 빗속에서 잊지 못할 작별 시간을 가졌다.
LG를 떠난 뒤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아버지 팻 켈리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 배정됐다. 감독인 아버지와 한 팀이 되는 꿈을 이루며 2경기를 던진 뒤 지난 25일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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