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기국회 앞 당내 결속…“국정 선도자 역할, 수권 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자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보다 유능한 민생정당, 확실한 수권 정당을 향해서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나아가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1박 2일 연수회(워크숍) 인사말에서 “국정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은 기본이고, 국정의 방향타·선도자 역할을 국회, 그중에서도 민주당이 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최근 불거진 의료 대란에 대해 정부가 못 하면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리는 데 국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기국회에서는 민생 정치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한다”, “미진한 민생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하고, 내년 예산안도 경제·민생 위기 극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의하고 부족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한다”며 연수회에서 집단 지성으로 정기국회 중점 과제를 잘 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국정이란 여당이, 집권 세력이 이끌고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여(與)당”이라며 “대통령의 자존심보다 귀한 것이 국민 생명이고 국민의 삶이다. 전향적인 자세로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또한 인사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 친일 매국 세력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를 진압하는 일, 위태로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민주당 연수회가 진행되는 회의장에는 ‘민생회복 민주수호, 대한민국 바로 세움’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의원들은 ‘지역사랑상품권법’이나 ‘순직해병 특검법’ 등 정책·현안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생개혁 입법완수, 민주당은 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민주당은 내일까지 진행되는 연수회에서 ‘위기와 퇴행의 대한민국, 민주당의 과제’라는 주제로 한 비공개 특강과, 정기국회 운영 방안, 입법 과제, 2025년 예산안 심사 방향, 당·정국 운영 방안에 대한 비공개 논의를 이어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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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