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가 5개월치 밀렸는데…구단 파산 및 해체→관계자는 '연락 두절'

배웅기 2024. 8.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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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산드르 필리포우(31·올렉산드리야)가 떠나간 돈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연령별 국가대표팀 출신 필리포우는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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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올렉산드르 필리포우(31·올렉산드리야)가 떠나간 돈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연령별 국가대표팀 출신 필리포우는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1년 아스널 키예프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했으며, 이후 마리우폴, 크로마토르스크, 데스나 체르니히우, 신트트라위던 VV, SC 드니프로-1 등을 거쳐 올여름 올렉산드리야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통산 기록은 225경기 71골 23도움.

올여름 필리포우의 이적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필리포우는 드니프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아르템 도우비크(AS 로마)가 지로나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다. 2015년 창단한 신흥 강호 드니프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 또한 예정돼있었다.


재정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일부 명문 구단도 해체 수순을 밟았다. 아무리 신흥 강호라고 하지만 샤흐타르 도네츠크, 디나모 키이우만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드니프로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결국 선수단에는 5명밖에 남지 않아 지난달 18일 리그에서 퇴출됐고, 22일 해체를 확정했다. 졸지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필리포우는 올렉산드리야의 러브콜을 받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드니프로 시절 마땅히 받아야 할 급여를 누구에게도 청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필리포우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Sport.ua'와 인터뷰를 통해 "드니프로에 부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축구계에 하루 이틀 몸담은 사람도 아니고, 언젠가는 밀린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5개월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구단은 해체됐다. 연락할 수 있는 사람조차 없다"고 밝혔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Sport.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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