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지도' 만든 남학생들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신진 기자 2024. 8.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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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에선 '딥페이크 지도'까지 나왔습니다. 누가 만들었나 했더니 개발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 2명이었습니다. "거창한 건 없고, 도움 되고 싶었다"라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JTBC가 만나봤습니다. 제보를 준 또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했습니다. [지금 이 뉴스]에 담았습니다.


"또래 피해자들, 신고 어려워해"




평범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인공지능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라인에선 '딥페이크 지도'까지 나왔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학교들을 제보받아 지도에 표시해놓은 것인데, 사이트 누적 접속 횟수가 300만 회를 넘겼습니다.

JTBC가 지도를 만든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친구 사이인 중학교 3학년 남학생 두 명.

[A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친구가 메인 기능을 개발해준 뒤 약간의 기능상의 문제가 있어서 그거를 고쳐주는 것을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다니던 학교에서 피해 사례가 나오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했습니다.

제보가 쏟아졌는데 대부분 또래였습니다.

극심한 불안을 호소했고, 신고 문턱이 높아 힘들어했습니다.

[A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열심히 알려주고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딱 한 곳으로 정립이 되는 건 아니다 보니까....]

등록한 학교가 300곳을 넘어갔는데, 한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B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차단된 디도스 트래픽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따로 있어요. 규모가 30만 개 이런 식으로 누적 기록이 되어 있어서....]

공부하고, 개발하느라 잠잘 시간도 없다는 학생들.

[A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거창한 건 없고, 그냥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B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좀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자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래 학생들에게 꼭 이 말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B군/'딥페이크 지도' 제작 중학생 : 공식적인 수사기관에서 가져온 정보가 아니다 보니까 정보의 정확성이 많이 떨어져요. 이거를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만약 자신이 피해를 봤다 그러면 공식적인 수사기관 쪽에 연락해서 수사 요청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정다정

취재도움 : 인턴기자 임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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