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돌싱' 배도환 "아버지 폭행에 트라우마, 여성 만나기 어려워"

배우 배도환이 결혼을 두고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근황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배도환은 여성과의 관계에 있어 트라우마를 겪게 된 사연을 고백한다.

29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도환과 어머니 한웅자 모자가 방문한다.

앞서 한 차례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은 배도환은 이날 방송에서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소개팅을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부드럽고 잘 웃는 사람을 꼽으며 오은영 박사를 지목한 뒤 "엄마는 성격 좋고 이해심 많은 이영애를 원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도환의 엄마 한웅자는 "죽기 전에 환갑 아들이 장가 가는 게 소원"이라는 고민을 토로한다. 이어 "하나뿐인 아들인데 올해 안에는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노총각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아들이 결혼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안 했다"라며 배도환의 결혼에 대한 굳은 확신과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배도환은 "엄마의 결혼하라는 잔소리가 너무 싫다"라고 말해 모자의 갈등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자의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83세인 엄마 한웅자가 살아온 세대는 자식들의 결혼이 인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것이 자신의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여긴다”라고 설명한다. 이를 듣던 배도환은 "새벽 2시에도 나를 깨워 결혼하라고 잔소리를 한다"라며 시도 때도 없는 엄마 한웅자의 잔소리에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엄마 한웅자는 아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담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잔소리를 퍼부어 오은영 박사마저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일상 영상에서도 배도환은 어머니로부터 끊임 없이 결혼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고통을 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83세 엄마 한웅자는 결국 같은 말로 되돌아오는 '도돌이표 대화법'을 쓴다"라고 지적한 뒤 "나이가 들면 정보의 재생을 담당하는 대뇌가 경직되는데, 이로 인해 같은 정보만 반복해서 인출되고 생각의 전환이 어려워진다"라고 덧붙이며 엄마 한웅자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오은역 박사는 도돌이표 대화법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조언한 뒤 어머니의 잔소리를 멈추게 할 특급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여성과의 만남을 어려워하는 배도환의 마음도 들여다 본다. 배도환은 "고교 시절 어릴 때부터 단짝이던 여사친을 집에 데려왔는데 둘의 관계를 오해한 아버지가 화를 내며 따귀를 때렸다"라는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해당 사건 이후로 여성 앞에만 서면 당황하기 시작했다는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근거 없는 분노와 폭행으로 모욕감을 느끼고 해명하지 못한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과연 오은영 박사가 배도환 모자를 위해 전한 조언은 무엇일지,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