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투자금 가로챈 ‘코인대통령’ 등 퀸비코인 사기 일당 기소

이예림 2024. 8. 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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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홍보와 시세조종으로 9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50억원을 가로챈 퀸비코인 사기 일당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29일 퀸비코인 사건의 주범인 '코인대통령' 심전무 등 9명을 기소(4명 구속)했다.

퀸비코인 발행업자 2명과 브로커 1명도 별도로 구속기소됐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19일 퀸비코인 개발업체 운영자와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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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무 등 일당 9명 기소… 1명은 현역 군인
발행업자 2명·브로커 1명 별도로 구속 기소
스캠코인 이용 허위 홍보·시세조종 수법 동원

허위 홍보와 시세조종으로 9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150억원을 가로챈 퀸비코인 사기 일당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29일 퀸비코인 사건의 주범인 ‘코인대통령’ 심전무 등 9명을 기소(4명 구속)했다. 이 중 1명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 확인돼 군 수사기관으로 이송됐다. 퀸비코인 발행업자 2명과 브로커 1명도 별도로 구속기소됐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뉴스1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스캠코인(사기를 목적으로 한 가상자산)으로 알려진 퀸비코인을 이용해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심전무’로 불린 60세 A씨는 스캠코인 전문처리업자로, 퀸비코인 발행재단 운영자로부터 퀸비코인 전량과 발행재단을 50억원에 사들인 뒤 조직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별건으로 수형 중이며 이번에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A씨를 중심으로 마케팅, 자금, 조직관리, 다단계, 시세조종, 상장 담당 간부를 두고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A씨는 각 담당자로부터 개별 보고를 받으며 범행 전 과정을 지휘했고, 정보 차단을 통해 조직 내부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들의 주요 범행 수법은 허위 홍보기사 배포, 거래량 이벤트, 다단계 조직을 활용한 시세조종 등이었다. 특히 거래소에서 일정 기간 내 퀸비코인을 거래한 고객에게 포상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통해 거래량을 부풀렸다.

퀸비코인은 2020년 2월 출시된 가상자산으로,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한류스타 배용준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배용준 코인’으로 불렸는데, 출시 초기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최대 거래량이 1200억개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2021년 초부터 주가조작과 사기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결국 같은 해 4월 상장폐지됐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19일 퀸비코인 개발업체 운영자와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코인을 연계한 실제 사업 의사 없이 허위·위조 서류로 코인을 발행하고, 가짜뉴스와 시세조종으로 가격을 올려 4000여 명으로부터 15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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