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송강호·설경구, 충무로 ‘큰 형님’들이 OTT를 선택하는 이유는? [SS초점]

김현덕 2024. 8.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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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김윤석과 최민식, 송강호가 OTT 이제는 안방극장까지 점령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충무로의 '큰 형님'들이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선택하는 각기다른 이유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면서 "시리즈물이라고 해도 영화 제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OTT 플랫폼은 이제 방송국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영화 제작 환경에 익숙한 배우들이 시리즈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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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 김윤석, 설경구. 사진|디즈니+, 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김윤석과 최민식, 송강호가 OTT 이제는 안방극장까지 점령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충무로의 ‘큰 형님’들이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선택하는 각기다른 이유가 있어 눈길을 끈다.

◇김윤석-20년 의리로 쌓인 신뢰 결국 ‘공존’

넷플리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안방을 찾은 김윤석은 2007년 종영한 드라마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모완일 감독과 의리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 김윤석은 “모완일 감독님과는 20여 년 전 인연이 있다. KBS ‘부활’을 할 때 감독님이 조연출이었다. 당시 인연이다. 너무 좋았던 그 ‘조연출’이 내게 대본을 보내와 믿음과 신뢰감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리즈물은 시대의 흐름 같다. 어떤 것이 사라지고 생기는 게 아니라 공존하는 거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이 21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 8. 21.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설경구-빡센 제작환경 선입견 떨친 ‘좋은 책’

설경구는 드라마 환경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판단해 안방극장에 도전하게 됐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지난 6월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이다.

이 작품은 설경구가 1995년 종영한 MBC 드라마 ‘큰 언니’ 이후 무려 30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당시 설경구는 “드라마 환경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가끔 ‘드라마 안 하냐’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책이 좋으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답하고 다녔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가 좋았다. 많은 대사량, 빡센 일정 등에 겁을 먹었던 것 같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가 될 것 같은 이상한 감정이 들어 해보는 거지 해서 하게 됐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 사진 | 넷플릭스

◇송강호-시대적 변화흐름 받아들인 ‘호기심’

송강호는 데뷔 35년 만에 드라마 신인으로 데뷔했다. 영화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그가 드라마로 처음 발을 들이게 된 작품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 시도를 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OTT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지금껏 선보인 OTT 드라마와는 궤가 달라 호기심과 의욕이 발동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들이 영화가 아닌 시리즈물로 돌아서는 이유는 단순히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와 시리즈물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각기 다른 매체로서 공존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배우 송강호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 5. 8.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결국은 플랫폼 차이 ‘경쟁’보다 ‘공존’을

하재근 평론가는 “영화 업계와 OTT 플랫폼 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 영화감독과 스태프들이 적극적으로 OTT 제작에 참여하면서 배우들도 자연스럽게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즈물이라고 해도 영화 제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OTT 플랫폼은 이제 방송국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영화 제작 환경에 익숙한 배우들이 시리즈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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