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캄보디아 해군에 전함 2척·항모정박 가능 부두 내달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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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캄보디아 해군에 전함 두 척과 항공모함을 정박할 수 있는 크기의 부두를 다음달 말께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는 이달 자사 기자들이 직접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 항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두 척의 중국 전함을 목격했다면서 선체 번호가 각각 630과 631인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56A형 미사일 호위함(corvette)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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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캄보디아 해군에 전함 두 척과 항공모함을 정박할 수 있는 크기의 부두를 다음달 말께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RFA는 이달 자사 기자들이 직접 캄보디아 서남부 레암 항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두 척의 중국 전함을 목격했다면서 선체 번호가 각각 630과 631인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56A형 미사일 호위함(corvette)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란히 2021년 1월 취역한 두 전함이 중국이 레암 항에 건설한 새로운 부두 시설과 함께 캄보디아 해군에 넘겨질 것이라고 캄보디아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캄보디아가 두 전함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그 경우 비용이 얼마나 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RFA는 이 전함들이 앞서 작년 12월 레암 항에서 목격된 두 척의 중국 전함과는 동급이지만 다른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12월 캄보디아에 입항한 중국 전함 두 척은 선체 번호가 각각 623과 625이며, 중국 해군이 이를 활용해 캄보디아 해군에 해당 전함 운용법을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12월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중국 군함들의 레암 기지 정박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외국 군함의 레암 기지 첫 정박 사례였다.
RFA는 이와 함께 중국이 레암 해군 기지에서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흘수가 깊고 긴 부두를 건설해왔고 이의 통제권도 캄보디아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대가로 중국과 캄보디아가 해당 기지에 대한 중국 해군의 접근을 허용하는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 등 서방에서는 중국이 2021년부터 레암 항에 비밀리에 자국 해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을 만큼 부두가 크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자국 내 중국군 기지가 없으며, 자국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중국이 외국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위성사진을 인용, 레암 해군기지가 중국의 지부티 해군기지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지어졌다고 보도했다.
두 부두는 모두 중국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는 큰 규모로, 비교적 작은 함정만 보유한 캄보디아 해군과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RFA는 "앞서 여러 군사 전문가는 캄보디아가 레암 기지에서 중국 선박에 대해 순환 배치 같은 차등적인 접근을 허용했을 수 있다고 봤다"며 "이는 엄밀히 말하면 기지를 마련하는 것은 아니며 헌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라고 전했다.
토머스 슈가르트 신미국안보연구센터 연구원은 레암 기지를 방문하는 전함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는 최소한 중국 해군의 반영구적인 병참 거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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