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할부지' 감독 "강바오, 모친상→푸바오와 이별..마음 무너져"[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2024. 8.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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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할부지'의 심형준 감독이 촬영 당시 강철원 주키퍼가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마음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특히 '강바오'라고 불리기도 하는 강철원 주키퍼는 처음 만날 때부터 예정되어 있던 푸바오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별세 소식에 두 번의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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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심형준 감독 / 사진=에이컴즈, 에버랜드 리조트
'안녕, 할부지'의 심형준 감독이 촬영 당시 강철원 주키퍼가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마음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의 연출을 맡은 심형준 감독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로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 중국으로 떠나게 된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마지막 3개월 여정에 집중했다.

2016년 한국에 오게 된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의 자연 번식을 통해,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온 지 4년 만에 태어난 푸바오는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의 탄생으로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전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된 슈퍼스타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처럼 팬데믹 시기 많은 이들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이날 심형준 감독은 "판다한테 다가가는 게 어려웠다. 사복보다 주키퍼 복장, 비슷한 색감의 옷을 입고 최소한의 장비로 다가갔다. 그렇다 보니까 주키퍼들과 가까워지는 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판다들은 굉장히 조심스러웠지만, 주키퍼님들은 그래도 대화가 되니까 '오늘 집에 가도 되냐', '오늘 회식 따라가도 되냐'라고 들이댔다. 감사하게도 마음을 빨리 열어주셨고, 저를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주키퍼들도 이별에 대한 실감을 잘 못 하다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날이 다가올 수록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입하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 깊숙하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강바오'라고 불리기도 하는 강철원 주키퍼는 처음 만날 때부터 예정되어 있던 푸바오와의 헤어짐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별세 소식에 두 번의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안녕, 할부지' 속에도 이 장면이 생생하게 남겨 안타까움을 안긴다.

이에 심형준 감독은 "(강철원 주키퍼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저도 오열했다. 쉬는 날이었는데 비보를 듣고 순천까지 뛰어 내려갔다. 촬영 목적으로 장례식장에 간 건 아닌데 민감한 부분도 기록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 이건 다큐멘터리 영화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강철원 주키퍼님과 함께 제 마음도 많이 무너졌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까지 (장례식장에) 있다가 올라왔고, 아침에 바로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 주 내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체력도 체력인데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다"며 "대중과 푸바오의 이별, 에버랜드 주키퍼, 캐스트들과 푸바오의 이별, 또 강철원 주키퍼의 모친상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한다.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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