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다] 천하람 "尹 달나라 대통령‥국민에게 미안함 안 느껴져"
[뉴스외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진행자 > [정치고수다] 오늘은 젊은 고수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천하람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오늘 아주 바쁜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브리핑 있었어요. 보셨어요?
◎ 천하람 > 네, 봤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보셨어요, 총평 한번 들어볼까요?
◎ 천하람 > 열심히 준비하셨을 거고 참모들한테도 좀 죄송한데 졸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좀 흥미가 잘 가지 않고 좀 졸리고 약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아쌀하거나 솔직하거나 인간적인 느낌을 잘 못 받았습니다. 그냥 계속하시던 얘기를 반복한다라고 느껴졌고 조금 죄송한 말씀인데 내일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사실 40분 정도 아마 혼자 말씀을 하셨고 질의응답도 굉장히 긴 시간 받으셨어요.
◎ 진행자 > 그랬죠. 이번에 그랬죠.
◎ 천하람 > 약간 좀 더 달변이 되신 것 같긴 해요. 예전처럼 뭔가 불안해 보이거나 너무 고개를 이렇게 하신다거나 이런 거 없이 술술 말씀을 하시긴 했는데 그게 기존에 하셨던 얘기들이 주였어요. 그리고 예를 들면 저는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어도 되지 않나 하는 부분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한동훈 대표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요즘 제가 불편합니다, 할 수도 있거든요. 사실 저는 그런 게 오히려 더 솔직했을 것 같은데 예전에 이준석 대표와 갈등이 있을 때도 저는 당무 관심 없고 보지도 않는다. 개입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약간 피해나가면서 원론적인 얘기하시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도 검사 윤석열처럼 해서 그냥 기술적인 얘기하시고 그냥 끝났거든요. 이런 것들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한 기대감을 점점 떨어뜨리는 거 아닌가, 저는 점점 국민들이 대통령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관심이 없는 무관심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저는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기대를 했던 사람들도 저버리게 되는 그런 국정브리핑이었다, 이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4대 개혁 과제 얘기했어요. 그래도 오늘 새로 나온 건 연금개혁 얘기 아니겠습니까? 연금개혁이 어떻게 숫자만 개혁하는 게 아니라 구조개혁을 해야 된다. 그리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차등화해야 된다 이런 얘기하셨어요. 방향 어떻습니까?
◎ 천하람 > 방향 자체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 분야를 되게 중요한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것 저는 칭찬합니다.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내용이 너무 없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없었고 차등을 어떻게 할 건지, 구체적인 모델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구조개혁의 근본적인 내용은 뭔지 그리고 만약에 중장년층의 고통 분담이 조금 더 필요하다면 거기에 대해서 조금 더 호소를 했었어야 될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프리뷰 같이 약간 예고편처럼 보여주고 그리 늦지 않은 시기에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라고 하셔서 평가하기가 아직 조금 이른 수준이고요. 그리고 근본적으로 구연금과 신연금을 세대별로 좀 쪼갠다든지 뭔가 KDI에서 얘기하는 그런 구체적인 모델이 나와 줘야 내용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보고 솔직히 조금 실망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특이할 만한 건 연금 지급 의무를 법에 규정하겠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걸로 규정하겠다는 정도였는데 이미 많이 나온 얘기들이고 구조개혁 이 부분도 사실 지난번에 여야의 모수개혁 합의를 대통령이 안 받겠다 하시면서 이미 했던 얘기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다지 큰 진척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모두의 관심은 의료개혁이었습니다. 한동훈 대표하고 이렇게 갈등이 있는 걸로 보여지면서 오늘 어떤 답변이 나올까 다들 기대를 했었는데 전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 천하람 > 국민 앞에 미안해하는 게 안 느껴졌어요. 그렇잖아요. 이게 정말 지금 보면 심지어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도 본인의 아버지가 이렇게 응급실을 뺑뺑이라고 하죠. 이렇게 하시다가 돌아가신 일도 있고 김종인 위원장님도 최근에 낙상 사고를 당하셨는데 20곳이 넘는 병원에 이렇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알려진 분들뿐만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각지에 정말 어린아이 막 새벽에 고열이 나서 데리고 갔는데 응급실에서 3시간 4시간 기다리라고 그래서 다른 병원 가도 답이 없고 앰뷸런스 온 것도 처리 못해가지고 걸어 들어온 사람은 쳐다도 안 봐주고 이런 게 비일비재합니다.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고통을 받는 국민들에 대해서 진솔하게 정말 미안하다 이게 그런데 지금 이렇게 자기 생각에는 뭔가 개혁을 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단계다. 조금만 참고 인내해달라라든지 국가의 원수로서 리더로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호소하는 게 없고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비상의료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게 국민 앞에 대통령이 할 말씀이 아니잖아요. 정말 최소한의 비상의료는 당연히 되고 있겠죠. 근데 그게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겁니까?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제도를 가지고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었던 대한민국이 왜 순식간에 이렇게 몰락하고 있느냐. 거기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별 문제없습니다. 다른 나라도 다 그렇고 응급 아주 중증 아니면 다 응급실 가면 안 되고, 설교를 듣자는 게 아니잖아요. 국민들은.
◎ 진행자 > 그렇죠.
◎ 천하람 > 위로를 받고 또 거기서 대통령의 대책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인데 부산엑스포 시즌2 같은 느낌인 거죠. 잘되고 있다. 저는 대통령께서 참모들로부터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 진행자 > 기자들이 원내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 현장은 난리다. 언론 리포트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지 보인다라고 질문을 했더니 나도 많이 가봤다. 오히려 가보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비상의료체계 너무 잘 원활하게 돌아간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럼 이런 인식의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 천하람 >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게 계속 지속이 되면 달나라 대통령 같은 말씀을 듣게 되는 겁니다. 정말 달나라에 가 계시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얼마나 많이 가보셨겠습니까. 솔직히 대통령 가면 대통령이 저희 모르게 가시기 쉽지 않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아마 일선의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분들이 많이 가도 훨씬 더 많이 갔을 거고, 꼭 일선의 취재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의 사례들만 봐도 굉장히 심각한 거 다 알고 있거든요.
◎ 진행자 > 맞습니다.
◎ 천하람 > 근데 여기서 그렇게까지 잘 돌아가고 있다. 이거는 대통령께서 현실 인식이 너무 안 좋은 것이고 결국 참모들이나 대통령이 제대로 된 데이터가 아니라 부산엑스포 때처럼 뭔가 가공되고 의사결정 내지는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의 면피를 위한 왜곡된 보고를 받고 계시는 게 아닌가 굉장히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 진행자 > 현장에 문제가 없는데 그럼 의정갈등을 해결할 의지를 굳이 안 보이실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 천하람 > 그렇죠. 그러니까 잘되고 있고 조금만 있으면 아마 그런 걸 겁니다. 제 생각에는. 조금만 있으면 의사들도 굴복할 건데 이 고비만 잠깐 넘기면 되는데 대단하지도 않은 거 가지고 비상의료 돌아가고 있는데 무슨 호들갑이냐. 이 한 고비 넘어서 딱 해서 넘어가면 되는데 딱 단일대오로 가야 되는데 한동훈 대표는 왜 여기서 단일대오를 흐트러뜨리고 대통령의 의료개혁 이 에너지를 힘을 빼는 소리를 하는 거냐. 아마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답답해하고 있을 겁니다. 한동훈 대표를 보면서.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국민은
◎ 진행자 > 다 똑같이 느끼고 있잖아요.
◎ 천하람 > 대통령을 보면서 답답해하고 계시는 그런 거죠.
◎ 진행자 > 지금 원내대표님도 한동훈 대표 얘기를 했는데 질문이 많이 나왔어요. 한동훈 대표하고 갈등 있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직접적으로 한동훈 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정 소통 잘된다 이렇게 피해갔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거는.
◎ 천하람 > 이런 것도 그런 겁니다. 저는 차라리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솔직히 서운하다. 우리 함께해온 세월이 얼마고 사실은 우리 함께 동료로 왔고 여당 대표면 사실 좀 더 도와줘야 되는데 사면한다는데 그것도 딴지 걸고 이번에 또 의료개혁 힘도 빼고 여당 대표면 저를 좀 더 도와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러면 저는 차라리 대통령 솔직하시구나, 그렇게 믿고 어떻게 보면 키워준 후배니까 대통령 입장에서 배은망덕하다 서운하다 느끼실 수 있겠다 라고 할 텐데 피해가세요. 그리고 누가 봐도 갈등 있잖아요. 갈등 없는데 왜 두 분 밥 약속도 미룹니까.
◎ 진행자 > 그러게요.
◎ 천하람 > 이거는 누가 봐도 갈등이 있는 거고 조금 표현이 그렇지만 삐지신 게 맞아요. 그리고 오늘 의원 연찬회도 안 가신다는 소식들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
◎ 진행자 > 안 가신대요.
◎ 천하람 > 그렇죠. 우리 대통령님이 의정 연찬회 가서 어퍼컷 하시는 거 얼마나 좋아하십니까. 가가지고 거의 매년 할 때마다 가셔가지고
◎ 진행자 > 한 번도 안 빠지고 가셨죠.
◎ 천하람 > 그럼요. 제가 욕먹을 테니까 술 한 잔 하시죠 하면서 다 같이 파이팅하고 어퍼컷하고 얼마나 좋아하세요. 그런데 거기까지 안 갈 정도로 마음이 상하셨다는 거잖아요. 그럼 차라리 국민 앞에 내가 이렇게 마음이 상했고 여당이 좀 더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런 게 솔직한 거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거를 왜 저희가 보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진행자 > 갈등이 없다 없다 하면서도 정말 묘한 상황이 많이 연출이 되는 게 어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을 데리고 70분 동안 브리핑을 했대요. 근데 그 내용이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이 뭐가 잘못됐는지를 설명하는 그런 자리가 돼버렸다는 거예요. 대통령실에서 여당 대표를 약간 비판하는 그런 자리 굉장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 천하람 > 굉장히 이례적이죠.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이 보셨을 때 좋은 형태, 예컨대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말 라운드테이블에 앉아가지고 대통령님 이거를 우리 이렇게 고치고 해서 막 논의하고 참모들이랑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고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의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모습을 언론이나 국민들께 보여드린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러게 말입니다.
◎ 천하람 > 그게 아니라 각자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구중궁궐에서 본인 하시고 싶은 얘기만 잔뜩 하고 또 언론인들 불러가지고 또 한동훈 대표 비판하는 얘기만 잔뜩 하고 한동훈 대표는 처음에는 약간 한덕수 총리 찾아가서 사이드에서 비공식으로 얘기했다가 그거 안 되니까 제 추측입니다만 언론에 흘렸다가 또 그게 나오니까 또 공식 발언으로 더 좋은 대안 있냐 그런 식이니까 그렇게 친하던 두 분이면 왜 마주 앉아서 토론하거나 해결책을 짜내지 못하고 각자 자기의 성에 들어박혀가지고 뭔가 한 다리 건너서 서로 이렇게 티격태격하고 삐지고 안 만나고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세웠을 때 기대했던 그림은 아닐 겁니다.
◎ 진행자 > 국민들이 기대하는 그림도 아니죠.
◎ 천하람 > 아니죠.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이 기존에 이준석 김기현 대표랑은 원래 경험이 없으니 조금 친밀한 당대표가 오면 그래도 뭔가 대통령과 여당의 소통은 나아지겠지 했는데 그것조차 안 되고 있으니까
◎ 진행자 > 더 심한 거 아닙니까?
◎ 천하람 > 약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영수회담 이런 얘기하는데 여당 대표랑도 지금 제대로 소통이 안 되고 못 만나는데 야당 대표를 어떻게 만나겠어요. 그렇잖아요. 이것도 되게 이상한, 한동훈 대표는 못 만나면서 이재명 대표 만나가지고 같이 협치하자, 우리 이것저것 같이 해보고 총리는 어떻게 하고 이야기하면 그것도 굉장히 이상한 거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를 풀지 못하면 대통령과 야당의 협치도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전망합니다.
◎ 진행자 > 근데 대통령실의 입장이 이렇게 완강하다는 걸 한동훈 대표도 알잖아요. 근데 오늘 아침 회의 발언도 보면은 본인의 입장을 계속 고수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뭡니까? 지금 주변에서는 추석이 지나면 여론이 한 대표에게 쏠릴 걸 기대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거냐 홀로서기 하는 거 아니냐 여러 시각을 내놓고는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원내대표님.
◎ 천하람 > 이거는 조금의 합리성이라도 있다면은 조정 내지는 중재를 시도해 보는 게 맞죠.
◎ 진행자 > 시도 자체는 맞다.
◎ 천하람 > 이거는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이렇게 평행선만 달리고 대통령실처럼 단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한동훈 대표에서는 이런 노력 자체는 저는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요. 그다음에 정치적인 노림수들이야 다 있는 거겠죠. 당연히 대통령과 이미 약간 사이가 틀어진 마당에 차라리 뭔가 본인이 독립적인 정치인으로서 입지, 그리고 내가 윤석열의 아바타가 아니다라는 좀 더 대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서 뛰겠다는 거고, 보도들 나오는 거 보니까 친한계에서는 선전포고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그 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고요. 저는 최소한 더 의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논의가 된다면 채상병 특검법 중재안 정도는 특히 본인이 얘기했던 제3자 추천안의 발의 정도는 돼야 제대로 각을 세우는 거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진행자 > 그 정도 돼야 선전포고지 지금 의정 갈등에 이 정도 중재안 낸 거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천하람 >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지만 저는 선전포고급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 진행자 > 이러다 보니까 친한계 친윤계가 본격적으로 갈등이 표면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왜냐하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당대표가 나하고 중재안에 대해서 상의한 적 없어, 나는 정부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연찬회 하는데 4월 1일 날 대통령이 의료개혁 관련해서 얘기했던 거 다 읽어보고 와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어떻습니까? 이거는.
◎ 천하람 > 이거는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아무래도 부총리 출신이시고 대통령의 각료 출신이시니까 친윤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거겠죠. 그렇게 해서 점점 더 추경호 원내대표로 시작해서 친윤계 중진들이 한동훈 바보 만들기 작업을 할 겁니다. 계속해서, 왜냐하면 하기 생각보다 쉽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정책 관련된 주제들은 정책이고 입법이 필요한 거고 원내대표의 소관이다 라고 해서 한동훈 대표의 의견을 마치 별 의미 없는 개인의 의견인 것처럼 하는 작업이 계속될 겁니다. 근데 친한계는 무슨 소리냐 당대표의 의견인데라고 얘기하겠지만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아니다. 의원 다수의 의견이 아닌데 그게 왜 당의 입장이냐라고 해서 파열음이 계속해서 날 거고요. 그러다 보면 한동훈 대표는 가면 갈수록 고립되고 점점 더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밖에 남지 않은 결과로 갈 텐데 문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박력 있지 않아요. 한동훈 대표 지금까지 해온 거 보면.
◎ 진행자 > 어떻습니까? 그러면.
◎ 천하람 > 그냥 약간 좀 약간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네요. 대통령 눈치도 보시고 의원들 눈치도 보고 그렇잖아요. 대표적인 게 채상병 특검법이고 이번에 나오는 것도 본인이 명확하게 당정대에서 이거는 의제로 꼭 다뤄야 된다. 의료 대란 문제 중재안 내야 된다. 이거 대통령실에 명확하게 얘기해라 이게 아니고 한덕수 총리 찾아가서 이거 어떻게 좀, 그러고 나서 언론에 조금 흘리고 이렇게 가는 게 결국은 뭔가 미래 권력이라고 할 정도로 박력 있어서 여론을 등에 업고 가는 수준도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떤 의미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미래 권력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조금 이건 제 추측이고 너무 과한지 모르겠지만 한동훈 대표 별거 없네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약간 개인 의견 정도로 떨어뜨리고 원래는 우리가 끌고 간다 라는 식으로 가는 것 아닌가. 이거를 뛰어넘으려면 한동훈 대표가 단순히 보수층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아까 말씀하신 채상병 특검법하고도 연관이 돼요. 지금 대통령 아까 대답할 때 보면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 봤는데 외압 의혹 실체 드러난 거 없더라. 수사도 잘 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특검은 안 된다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반복한 걸로 보이거든요. 그럼 이거를 한동훈 대표가 뚫을 수 있겠습니까.
◎ 천하람 > 이것도 저는 대통령이 조금 강하게 얘기하셨어요. 사실 이 부분은. 결국 국민의힘의 의원들에게 내리는 지시 아닌가 생각합니다. 방향성을 전파하시는 거죠. 안 된다. 지금 국민의힘 안에서 우스갯소리로, 우스갯소리인지 실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만 한동훈 대표가 10명 못 모은다, 모을 힘이 없다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진행자 > 대신 10명 모아주시겠다고 하신 적도 있잖아요.
◎ 천하람 > 10명까지는 모르겠고 최소한 3~4명. 왜냐하면 국민의힘에서 8명은 최소한 와야 200명을 채울 수 있으니까 저희가 다 모아드릴 수는 없고 8명은 최소한 와야 되는데요. 그럴 정도로 지금 한동훈 대표의 원내 그립이 약한 것 아니냐라는 얘기 나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분들도 정작 채상병 특검법 법안 작업하시는 분 제가 알기로는 거의 안 보이고 사인하라 그래도 망설이는 기류 아니냐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한동훈 대표의 의지 부족도 있을 겁니다. 한 명 한 명 면담하면서 꼭 부탁한다. 여기 꼭 서명해달라 하면 될 겁니다. 의지 부족 플러스 용기 부족으로 지금 이렇게 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더더욱 국민의힘 원내에서 약간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인데 근데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세게 얘기하시는데 설마 하겠어?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근데 당대표 회담에서 민주당에서는 채상병 특검법은 가장 우선 의제로 지금 생각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지금 보도 나오는 게 9월 1일 날 당대표 만난다는 얘기가 나와요. 물론 의정 갈등에 한해서는 이재명 대표하고 지금 비슷한 생각인 것 같아서 그건 의제가 될 것 같은데 그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가서 뭐라고 얘기할 거예요. 한 대표가.
◎ 천하람 > 제가 한동훈 대표를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면 그냥 그렇게 물어볼 것 같아요. 채상병 특허법 발의하는 게 의지가 없으신 거냐 아니면 할 의지는 있으신데 10명을 못 모으시는 거냐. 의지 부족이냐 무능이냐 그 질문 어떻게 빠져나가죠?
◎ 진행자 > 대답을 해야 될 상황이 올 거다.
◎ 천하람 > 네, 대답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거고, 그러면 결국은 원내의 의사를 살피고 있고, 근데 그게 좀 그렇지만 없어 보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가지는 기본적인 매력이라는 것은 스스로 내세우는 거는 약간 유능함, 세련됨, 그리고 기존의 기득권을 뚫어내는 젊음과 참신함 이런 것들을 내세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얘기들을 쭉 해보면 본인이 처음에 당대표 출마할 때 국민 앞에 처음으로 약속한 것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벽을 뚫어내지 못해서 어떤 이유에서든 결국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거든요. 이거는 한동훈 대표의 본인의 세일즈 포인트를 굉장히 약화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고요. 이걸 계속 끌고 간다고 해도 저는 앞으로 계속 지속적인 질문을 받을 겁니다. 대선 국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을 거라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거는 꽃놀이패죠.
◎ 진행자 > 한동훈 대표가 어쨌든 뭔가 이걸 돌파하는 하나라도 보여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네요. 지금.
◎ 천하람 > 맞습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무혐의에 대한 질문도 나왔어요. 오늘 그랬더니 이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지만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특혜가 없다라는 논조로 말씀을 하셨어요.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이런 것도 딱 전형적인 그냥 검사 윤석열식 화법이죠. 나도 예전에 전직 영부인 가서 해봤는데 그건 별 문제입니까? 한번 상상을 해보시죠. 만약에 대통령께서 내가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고 남들보다 우리 편 또 우리 가족 우리 진영에 더 엄격해야 되는데 국민 눈높이에 안 맞아서 송구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검찰청 가서 조사받으면 되는 건데 막 이렇게 제3의 장소 검사도 오라 가라 하고 해서 우리가 마치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하고 특혜를 받은 것 같아 보였던 거 송구하다. 우리가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이게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국민들 앞에 실망시켜드렸고 우리 공직자들의 윤리 수준이나 기준이라는 게 점점 올라오고 있었는데 안 좋은 선례가 돼서 미안하다. 앞으로 우리 가족 우리 진영에 더 엄격한 공정과 상식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러면 그래 정말 대통령께서 공정과 상식을 생각하시나 보다 하는데,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는 게 뭐가 문제입니까? 다들 그렇게 합니다. 다들 그렇게 하는 걸 답습하려고 대통령 된 거 아니잖아요. 그러면 왜 본인이 기존의 내로남불 지적하고 조국 장관을 수사하면서 우리 편도 수사하는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고 왜 다른 어떤 무슨 일타강사부터 시작해서 R&D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들은 카르텔이니까 때려잡아야 된다라고 하시는데 왜 정치권의 대통령의 본인의 대통령 가족들의 낡은 관행과 타파해야 되는 그런 구습들은 그대로 유지합니까? 저는 이런 걸 보면서 대통령께서는 현상 유지가 목표인 건가. 굉장히 슬픈 일이죠.
◎ 진행자 > 오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본 국민들이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근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준석 의원하고 개혁신당을 향해서 복당 얘기 계속 흘러나왔더라고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거는.
◎ 천하람 > 우선 저희가 잘하고 있다.
◎ 진행자 > 잘하고 있다. (웃음)
◎ 천하람 > 농담이고요. 이런 얘기는 저는 무의미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당의 주요 구성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고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렇지 않다.
◎ 천하람 > 이건 그냥 던져보는, 오히려 그렇게 해서 개혁신당의 동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정도의 정치 기술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런 얘기하면 한동훈 대표의 위신이 떨어집니다. 한동훈 대표가 잘하고 있고 중도층 젊은 세대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으면 개혁신당의 인물들이 왜 필요합니까. 한동훈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됐든 허은아 대표가 됐든 개혁신당 인물들이 필요하다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결국은 한동훈 대표 욕 먹이는 일이니까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자제하셔야 된다. 개혁신당이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 천하람 > 저희도 사실 지지부진한 부분도 많고 더 잘해야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 진행자 > 정치 개혁 시리즈 하시잖아요. 첫 번째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결선투표제 법안을 대표발의 하셨습니다. 이 내용이 뭐고 이유가 뭐예요?
◎ 천하람 > 결선투표를 하자는 겁니다. 간단하게 특히 광역단체장 그리고 사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대통령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보다는 인물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자신 있게 출사표를 낼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결선투표가 없으니까 사표방지 심리 때문에 1당 2당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도 그쪽에 투표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는 특출한 한 명 한 명은 나올 수 있지만 프랑스의 마크롱 같은 신진 세력이 등장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물 경쟁력으로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 다수 등장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선투표제가 된다면 정말로 신선하고 새로운 집단이 등장해서 1차 투표에서 2, 30%를 얻고 결선에 올라가서 뒤집어버리는 게 가능합니다. 저는 그래서 한국의 마크롱들을 많이 보시고 싶으시다면 내지는 말버릇처럼 야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이니까 당보다는 인물 보고 투표해야지라고 하시는 국민들이라면
◎ 진행자 > 많이 얘기는 하시잖아요.
◎ 천하람 > 그렇죠. 저는 그게 현실화되려면 결국은 단일화 장사나 사표 방지 심리에 기대지 않는 공정한 결선투표라는 플랫폼이 필요한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훌륭한 정치 신인이 나올 수 있는 법안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오늘 국정 브리핑이 있어서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631760_3649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헌재, 탄소중립법 헌법불합치‥"2031년 이후 감축목표 설정해야"
- 한동훈-이재명, 내달 1일 국회서 회담‥모두발언까지만 공개
- 이정섭 탄핵 '만장일치' 기각, 헌재가 내놓은 이유 봤더니‥
- 윤 대통령 "솔직히 '뉴라이트' 잘 몰라‥충성심·역량 보고 인사"
- "일본 국적? 3.1운동이 내란, 임시정부는 반국가단체냐" 직격
- [단독] 국토교통부, 김건희 여사 서울-양평고속도 특혜 의혹 자체 감사 착수
- "저 차 뭐야?" 순간 '푹'‥블박에 찍힌 '날벼락'
- 장애인 쇠창살 가두고 때린 60대 목사 "징역 7년"
- '산산' 집 박살내며 열도 상륙‥5일간 日 종단 '태풍 지옥'
- '부당특채' 조희연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서울교육감직 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