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고속도로 현수막..딸 찾아헤맨 아버지 결국 사망 外

김양원 2024. 8. 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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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29일 (목)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휘핑뉴스 첫 번째 소식, 어떤 건가요?

◆ 최휘 : 해직 교사를 부당 특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5명을 부당하게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당시 장학관 등에게 공개경쟁시험을 가장한 특채 절차를 진행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2021년 9월 검찰에 공소 제기를 요구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기소된 조 교육감은 부당하게 해직된 교사들을 다시 채용한 것일 뿐이다, 해명했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공정경쟁을 가장해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를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조 교육감 사건은 2021년 설립된 공수처의 '1호 사건'으로 공수처가 직접 수사해 유죄를 확정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징역형 집행유예형이 확정되며 조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됐고요. 오는 10월16일 차기 교육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가 실시될 걸로 보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판결 직후 서울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직 교사들의 복귀 결정을 내렸던 것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어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교육계의 역사적 화해를 위한 조치였고 사회정의에도 부합한다는 확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 보죠. 22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의 재산 목록이 공개됐어요? 눈에 띄는 게 있나요?

◆ 최휘 : 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오늘(29일) 22대 국회에 새로 재산을 등록한 의원들의 내역을 공개했는데요. 의원 147명의 평균 재산은 26억 8천백만 원이었고, 백억 대 자산가는 5명이었습니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평균 42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18억여 원, 조국혁신당 22억여 원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산은 민주당의 약 2.3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고한 의원 가운데 100억 원 넘는 자산가가 5명이었고, 신규 등록 의원 3명 중 2명의 재산이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재산 상위 10위 안엔 국민의힘 의원이 6명, 민주당은 3명, 개혁신당은 1명이 포함됐습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누구일까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낸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입니다. 100억 원 넘는 예금을 포함해 가장 많은 333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요. 민주당에선 검사장 출신, 양부남 의원의 재산이 84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건물 가액 기준으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1위였습니다. 배우자 명의 강남 대치동 빌딩 등 200억 원 넘는 부동산 자산을 신고했어요. 반대로 재산 하위 10명은 민주당 8명, 국민의힘 1명, 사회민주당 1명이었습니다. 민주당 이병진 의원이 6억 원 넘는 채무 등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본인 소유 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52억 원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1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일었던 김남국 전 의원은 지난 3월 15억 4600만원에서 5개월 만에 약 6억 3600만원 늘어난 21억 8300만원을 신고했습니다. 고가의 외제차량 같은 이색자산도 눈에 띄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최고 재력가,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2021년식 페라리(2억5천600만 원)를 신고했고, 28억9천800만 원의 재산을 등록한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023년식 포르쉐 카이엔 쿠페(1억2천400만 원)를 신고했습니다. 재산은 임기가 시작된 지난 5월 30일 기준으로 신고됐습니다.

◇ 이익선 : 네,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행정12부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입니다. KBS 현직 이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신규 이사 임명에 제동을 걸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사건이 앞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손을 들어준 재판부에 배당되자 방통위가 불공정 재판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낸 건데요. 기피신청은 특정 판사나 재판부가 공정한 재판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그 판사나 재판부의 심리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입니다. 기피 신청서를 내면 그 이유가 합당한지, 결정이 날 때까지 재판은 중지됩니다. 시간 순으로 정리해드리면, 지난 2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박선아 이사가 방통위 '2인 체제'에서 의결한 방문진 이사 임명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이튿날 KBS 김찬태, 류일형 등 야권 성향 이사 5명은 방통위의 'KBS 새 이사 추천과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효력을 멈춰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본안 소송도 냈습니다. 방통위는 유사 사건에서 같은 재판부가 심리한다는 건, 같은 결론을 내겠단 의미밖에 안 된다며 같은 예단을 가지고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기피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최수영 : 엔비디아 주가 폭락 소식이 전해지는데, 왜 이러는 건가요?

◆ 최휘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미국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약 7%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2천억 달러, 약 268조 원 넘게 날아갔습니다. 실적이 잘 안 나왔냐? 그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올 2분기에 300억 4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22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월가가 예상했던 매출 287억원을 뛰어 넘은 거고요. 올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역시 월가 전망치 317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하락한 건 '어닝 서프라이즈'가 약했다,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간외 거래(장전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6.89% 하락한 주당 116.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장에서 2.1%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영향을 받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은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 최휘 :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 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전국 도로에서, 휴게소에서 많이 봤는데요. 사라진 딸 혜희 씨를 25년동안 찾아 헤맨 아버지, 송길용 씨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하고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져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송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폐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왔고요. 지난 26일 폐품수거 트럭을 타고 가다 마주오던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을 거뒀습니다. 전국 미아 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나주봉 대표에 따르면 송 씨는 숨지기 하루 전, "현수막을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걱정했다고 합니다. 딸 혜희 씨는 17살이던 1999년 2월 경기도 평택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습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결국 혜희 씨를 찾지 못했습니다. 송 씨는 딸이 실종된 직후 25년 넘게 전국 곳곳에 포스터와 현수막을 붙이고 전국 아동보호시설을 수소문하는 등 딸을 애타게 찾아왔습니다.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고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딸을 찾는 데 쏟아 부었다고 합니다. 함께 딸을 찾으러 다녔던 송 씨의 아내는 딸 실종 5년 뒤 우울증을 앓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품 안 가득, 딸 얼굴이 담긴 전단을 안은 채였습니다.

◇ 이익선 : 네,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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