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에 성형수술까지…도피 생활 가상자산 사기 총책 구속
[앵커]
가상화폐 채굴 사업 투자를 미끼로 모두 160억 원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일당 총책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성형수술을 통해 눈과 코 등을 고치고 가발까지 쓰며 도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잠복하던 경찰이 아파트 안에 들이닥치고, 한 40대 남성이 검거됩니다.
투자 사기 일당의 총책이 도주 10달 만에 붙잡힌 겁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과 상위모집책 2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간모집책 등 7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가상화폐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158명으로 투자금 명목으로 160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4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기를 주도한 총책은 지난해 9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참하고 도주했습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약 2천만 원을 들여 쌍꺼풀, 코, 안면윤곽 성형수술을 받고 가발까지 쓰며 신분을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시로 거처를 옮기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수사망을 피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법무법인의 사무장 등 5명이 성형외과를 알아봐 주고 대포폰을 제공하며 도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도피를 도운 5명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총책 집에서 발견된 현금 1억 원을 압수하고 재산 13억 원에 대해서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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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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