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증권사 본연 역할 위해 종투사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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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증권업계를 만나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뜻을 전했다.
증권사 본연 업무인 기업금융(IB) 중심으로 재정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증권사에 "그간 종투사 13년, 초대형 IB 16년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 부분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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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더불어 10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10개 증권사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제이피모간 ▲맥쿼리증권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증권사에 "그간 종투사 13년, 초대형 IB 16년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 부분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회사라는 측면에서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도 도입 10여년이 경과한 종투세 제도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개선 방향을 업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증권업의 유동성·건전성 우려에 대해선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업계 노력의 결과 당면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유동성·건전성 규제가 실제 리스크 수준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방안의 이행 준비와 투자자 피해·기관 내부의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당면 리스크의 신속한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재무 안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증권사들은 "자본력 확충을 토대로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과 증권사의 IB 사업도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과정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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