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딴 세상사는 듯”...야당, 윤 기자회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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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두 시간 넘게 진행한 국정브리핑·기자회견에서 국정 기조를 적극 방어하자, 야당은 "자화자찬" "전파 낭비"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특히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현장에 가보시라.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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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두 시간 넘게 진행한 국정브리핑·기자회견에서 국정 기조를 적극 방어하자, 야당은 “자화자찬” “전파 낭비”라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국정 브리핑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 고통받는 민생과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민생과 의료대란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통행식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비판이다.
그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했다”며 “재정도, 복지도, 외교도, 안보도 최악인데 대통령 혼자 다른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야당은 특히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현장에 가보시라. 비상응급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미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은 불안, 초조, 홧병에 시달리는데, 윤 대통령은 혼자만 딴 세상에 사는 듯하다“며 “차라리 그냥 술이나 드시라. 한남동 관저에 사우나룸도 숙취해소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느 나라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느냐”며 “윤 대통령께서는 제발 좀 의료 현장을 가보시고 말씀하시라.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냐”고 규탄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가 먼저 해야 될 본연의 일을 좀 해야지 않겠냐’라며 국정 난맥의 원인을 국회에 돌린 것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대 개혁은 국회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개혁이 저항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독선이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며 “대통령의 변하지 않은 상황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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