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대통령 차남, 꼼수 주지사 출마 무산 이어 호화 제트기 이용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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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선거법을 고쳐 주지사에 출마하려다 국민들 항의로 무산된 데 이어 이번에는 호화 생활 및 공금 사용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첫 직선제 정권교체 및 기업가 출신 민간인 대통령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도도 대통령이 10월 두 차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명성을 깎아먹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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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출마 가능하도록 나이 제한 삭제 입법하려다 국민 반발로 무산도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 선거법을 고쳐 주지사에 출마하려다 국민들 항의로 무산된 데 이어 이번에는 호화 생활 및 공금 사용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첫 직선제 정권교체 및 기업가 출신 민간인 대통령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도도 대통령이 10월 두 차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명성을 깎아먹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도도 대통령이 서민적 풍모에 개혁적 성향으로 집권을 시작했으나 갈수록 이 같은 풍모와 성향이 사라져갔다는 평가마져 나오고 있다.
29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위도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판아릅은 최근 미국으로 떠나면서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했다. 이는 카에상의 아내 에리나 구도노가 SNS에 비행기 탑승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카에상 부부가 이용한 비행기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 G650ER’ 제트기는 인도네시아에 여러 회사를 소유한 싱가포르의 게임업체 가레나의 소유 재벌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콤파스는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이들이 사례로 이용한 것인지 임대한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임대할 경우 비용은 87억 루피아(약 7억 5600만 원)로 돈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콤파스에 따르면 부패방지위원회(KPK)에서 해고된 전직 직원들이 모인 단체가 KPK에 카에상을 조사해 KPK가 대통령의 영향력하에 있지 않은 독립적인 기구인 것을 입증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KPK가 대통령 자녀에 관한 일에도 법앞의 평등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지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PK는 카에상에게 누가 비행 경비를 지불했는지 자금 출처를 소명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0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한 만 30세가 되어야 한다는 현행 규정을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조코위 정부는 29세인 카에상이 중부 자바 주 주지사에 출마할 수 있도록 최소 연령 조항의 삭제에 나섰다가 헌재로부터 거부된 것이다.
이에 의회는 헌재 결정을 피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22일 표결 통과시킬 방침이었다.
하지만 22일 시위대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며 의회 난입을 시도하며 격렬하게 반대하자 법안 표결이 연기됐다.
시위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수도 자카르타에서 의회 담장을 부수며 난입을 시도하자 경찰들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쐈으며 시위대는 투석으로 맞서는 등 격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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