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도 안 남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벌써 하마평 ‘솔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되면서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보수·진보 진영에서는 기존 교육감 선거 출마자나 교육계에 몸담았던 정치인들이 당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감직 상실 통지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게 되면서 보궐선거 일정도 빠른 시점으로 잡혔다. 조 교육감이 올해 9월에서 내년 2월28일 사이 교육감직 상실 통보를 받았다면 내년 4월2일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대법원이 보궐선거 일정을 고려해 선고를 서둘렀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불과 40여일 뒤 치러지게 되면서 보수·진보 양측 후보군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보수 진영에선 출마 이력이 있는 박선영·조전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지낸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또한 물망에 오른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진보 진영에선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이 유력한 출마 후보로 꼽힌다. 정치인 출신인 유 전 장관이 당적을 최근까지 보유했다면 출마가 어렵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등록 1년 전부터 정당의 당원이 아니어야 한다.
정대화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도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또한 출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선거 결과가 갈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여러 후보군 사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선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 전 교육감이 38.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조 전 교육감은 2014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득표율 39.08%로 당선됐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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