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주비행장 활주로 말끔히 비었다…전술폭격기 배치 여부 주목”

김유진 기자 2024. 8. 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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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주비행장에 있던 대규모 화물 검역시설이 약 3년 만에 철거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의주비행장 활주로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었던 대형 창고 건물과 주변 부속 건물 대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자 위성사진에는 창고 건물과 나머지 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빈 공터의 모습만 보였다고 VOA는 보도했다.

VOA는 북한이 의주비행장을 다시 공군 비행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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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주비행장을 촬영한 지난 28일 자 위성사진. 활주로에 대형 창고 건물, 부속 건물 등이 보이지 않는다. 플래닛랩스·VOA

북한 의주비행장에 있던 대규모 화물 검역시설이 약 3년 만에 철거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VOA는 미국 민간위성 기업 ‘플래닛랩스’가 전날(28일)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

위성사진에는 의주비행장 활주로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었던 대형 창고 건물과 주변 부속 건물 대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1년 군용으로 사용하던 의주비행장 활주로를 중국에서 열차로 들여온 화물 격리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격리 공간에는 90m 규모 창고 10개, 주변 부속 건물 20여개가 설치됐다. 활주로에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이 파란색, 하얀색 방수포에 덮여 포착됐다.

28일자 위성사진에는 창고 건물과 나머지 건물이 모두 사라지고 빈 공터의 모습만 보였다고 VOA는 보도했다.

현재 비행장에는 48m 부속 건물 3개, 17m 건물 1개만 남아있다. VOA는 "전체적인 변화를 감안할 때 이들 건물 역시 조만간 철거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올해 1월에도 일부 건물을 철거했으나 2개월 만에 같은 규모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폭설 등으로 훼손됐던 건물을 다시 세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VOA는 이번 상황이 지난 1월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더 이상 의주비행장을 검역 장소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VOA는 북한이 의주비행장을 다시 공군 비행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의주비행장은 원래 군용기 출격 대기 장소로, 이 곳에서 전술폭격기 일류신(Il)-28기종 20~30대, 전투기 6대 등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공군 비행장으로 활용하지 않을 경우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 등에 내린 폭우의 영향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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