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경험이 긍정적 전환점' 삼성 오승환, "이닝에 상관없이 좋은 투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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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특별한 장면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히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4회에 등판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것이다.
경기 후 오승환은 "4회에 나가든, 3회에 나가든, 6회에 나가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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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4회 구원 등판은 그의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로,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6,909일 만의 일이다. KBO리그에서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427개)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날 4회에 나선 것은 최근 부진을 딛고 다시 살아나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오승환은 "제가 9회를 고집한 적도 없고, 무조건 9회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건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군에서의 경험에 대해서는 "부진을 씻어내려 애쓰기보단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다"며 "운동을 더 해볼까도 싶었지만, 정신적으로 내려놓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 쉬는 게 더 힘들었다"며 "그래도 덕분에 몸 상태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팀이 이겼고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일단은 만족한다"면서도 "더 좋아져야 한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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