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역사 왜곡’ 논란 제미나이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 재개
역사와는 동떨어진 인물 이미지를 만드는 오류로 중단됐던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의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이 6개월 만에 되살아난다.
구글은 조만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등 유료 AI 요금제 구독자를 대상으로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영어로 먼저 선보인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제미나이에 새로 도입하는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 이마젠3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향후 전 세계 다양한 언어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구글은 지난 2월1일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제미나이는 미국 건국자나 과학자 알베르트 아이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했다.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 인종으로 그렸다. 교황 이미지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여성 이미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사례들은 구글의 AI 역량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결국 구글은 이미지 생성 기능을 도입한 지 20여일 만에 인물 이미지 생성을 중단시켰다.
구글은 지난해 2월 AI 챗봇 ‘바드’(현 제미나이)를 시연할 때도 오답을 내놔 망신을 샀다.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차질을 빚자 회사 내부에선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사임 요구도 나왔다. 피차이 CEO는 인물 이미지 생성 오류를 두고 “용납할 수 없고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며 개선을 약속했다.
구글은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 이마젠3가 식별 가능한 인물 또는 미성년자 묘사나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고 성적인 이미지 생성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제미나이 제품 담당 시니어 디렉터인 데이브 시트론은 “제미나이가 생성하는 모든 이미지가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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