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외주식으로 벌었다… 국민연금, 상반기 운용 수익률 9.71%

안준용 기자 2024. 8. 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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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건물. /조선일보 DB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이 9.71%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9.09%)보다도 높은 수치다. 해외 주식 수익률이 20%를 넘어서면서 전체 수익률이 올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올 1~6월 기금 운용 수익률 9.71%, 운용 수익금 10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수익금은 680조4000억원이 됐고, 올 6월까지 총 1147조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올 상반기 자산별 수익률은 해외 주식 20.47%, 국내주식 8.61%, 해외채권 7.95%, 대체투자 7.79%, 국내채권 1.66%로 집계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해외 주식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국내·해외 채권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로 금리가 오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해외 채권의 경우엔 환율 덕분에 수익률이 8% 가까이 나왔다. 부동산 투자, 사모 벤처 투자, 인프라 투자 같은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 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 환산 이익을 반영한 것이다.

작년 한 해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은 13.59%였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5.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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