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에 한 번 올 태풍"… '산산' 상륙하자 일본 신칸센·공장 일제히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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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의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가고시마현에 상륙하자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29일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쯤 태풍 산산이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부근에 상륙하자 "수십 년에 한 번 올 태풍으로, 큰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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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속도로 북상… 피해 커질 듯
항공기 600편 결항·신칸센 운휴 속출
역대 최강의 위력을 지닌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가고시마현에 상륙하자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대비에 들어갔다. 항공기 600여 편이 결항되고 신칸센(고속열차) 일부 구간은 다음 달 1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 일본 대표 제조업체인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학교들도 휴교를 결정했다.
29일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쯤 태풍 산산이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부근에 상륙하자 "수십 년에 한 번 올 태풍으로, 큰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산산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로 관측됐다. 더욱이 자전거가 달리는 속도인 시속 15㎞로 이동하는 바람에 일본 열도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961년 9월 20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온 태풍 낸시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폭풍과 높은 파도가 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토 고스케 교토대 방재연구소 준교수는 마이니치에 "태풍 중심기압만 보면 일본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일본 서남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기와 신칸센 일부 구간은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이틀간 규슈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일본 국내 항공편 471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전날에도 160편이 결항됐다.
신칸센 운휴도 잇따랐다. 니시규슈 구간은 이날 종일 운행을 중단했고, 이날 밤부터는 하카타~히로시마 구간 운행을 취소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부 구간에서 운항을 취소할 계획이다.
공장과 학교도 안전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다. 도요타는 전날 그룹사를 포함해 일본 국내에 있는 공장 1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닛산자동차는 규슈공장을, 혼다는 이륜차 주력 공장인 구마모토공장의 가동을 30일까지 중단한다. 대형마트인 이온은 규슈 지역 일부 점포 휴업을 결정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8일 미야자키·가고시마·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262개교 휴교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비에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오며 피해가 속출했다. NHK는 "이날 정오 기준 미야자키현 30명을 비롯해 5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6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기타큐슈시는 산사태 등 태풍 피해 위험 지역 주민 약 10만3,800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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