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한화임팩트 투자 대표 겸임…'3세 경영' 가속(종합)
한화오션 등 7개 계열사 대표 인사 단행…손재일 에어로 대표, 방산계열사 겸직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한화(000880)·한화솔루션(00983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전략부문 대표에 이어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혔다. 한화는 이를 비롯해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글로벌 역량 확대에 집중한다.
◇ 김동관 부회장, 한화임팩트 대표이사 내정
한화그룹은 29일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는 게 한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에선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추가로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고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다.
최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에서 3세로 승계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한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보통주 공개 매수로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약 14.9%로 확대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50%) △김동원 사장(25%) △김동선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나눠 보유한 가족회사다. 삼형제가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 정점에 있는 ㈜한화를 간접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 계열사 7곳 대표 내정…글로벌 경영 갖춘 인물 전면 배치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를 비롯해 그룹 핵심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경험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 배치했다.
한화오션(042660) 신임 대표이사엔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지난 2015년 한화토탈 출범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아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272210) 대표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아온 방산 전문가다.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해외법인, 재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거쳤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로 사업 수행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 대표이사는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구영 내정자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큐셀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엔 류양식 현재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류양식 내정자는 생산기술 엔지니어 출신으로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엔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PE 및 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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