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금 7차 회의 종료…美 "좋은 진전 이뤄"

외교부 "심도 있는 협의 집중적 진행"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7.10/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제7차 회의가 29일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제12차 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가 27~29일 서울에서 개최됐다"라며 "한미는 지난 회의에 이어 양측 주요 관심사항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는 제12차 SMA와 관련해 앞으로도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린다 스펙트 국무부 선임보좌관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 대표단과 한국 대표단은 공정하고 공평한 협정으로 가기 위한 좋은 진전을 이뤘다"라며 "우리는 차기 회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미측의 '좋은 진전'을 두고 외교가 일각에선 제12차 SMA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한미는 이전 협상 때와 비교했을 때 회의 개최 주기를 짧게 가지며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미는 지난 4월 23~25일 1차 회의(하와이)를 시작으로, 5월 21~23일 2차 회의(서울), 6월 10~12일 3차 회의(워싱턴), 6월 25~27일 4차 회의(서울), 7월 10~12일 5차 회의(서울)를 개최했다. 6차 회의는 약 2주 전인 지난 12~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됐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분담금은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미군기지 내 건설 비용, 용역 및 물자지원 등의 명목으로 쓰인다.

한미 양국은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특별협정을 맺었다. 한미가 지난 2021년에 체결한 제11차 SMA는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