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수영장·레스토랑…엘름그린&드라그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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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를 펼친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독특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덴마크 출신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은 북유럽 출신의 아티스트 듀오 작가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작가들이 직접 나와 이번 전시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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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집, 아틀리에 등 실제 크기 설치 작품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관이야? 수영장이야?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Spaces’를 펼친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독특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덴마크 출신 엘름그린과 노르웨이 출신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은 북유럽 출신의 아티스트 듀오 작가다.
초기 화이트 큐브 공간을 거침없이 해체하는 초기 퍼포먼스와 조각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건축적 요소를 작업에 도입하며 점차 영역을 확장한 두 사람은 사막 한복판에 프라다 매장을 세운 설치 작업 '프라다 마파(Prada Marfa, 2005)'와 전시장을 공항, 기차역, 병동 등으로 전환한 작업들을 통해 공간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제시해 왔다.
두 사람의 30년 협업을 기념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도 실제 크기에 버금가는 설치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영장, 집, 레스토랑, 주방, 아틀리에 등 총 5곳이 전시장에 들어섰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등을 갖춘 140제곱미터 규모의 집이다. 두 번째 전시실은 대형 수영장이 나타난다. 물이 빠진 수영장은 작가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늘날 공공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레스토랑 같은 설치작품 '더 클라우드(The Cloud)'는 진짜 같은 착시를 보여준다. 홀에 앉아 영상 통화 중인 사람은 조각 작품으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마주하게 된다. 다른 전시실에서는 실험실 같은 주방, 작품 제작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틀리에 공간이 이어진다.
전시 개막일인 9월3일 아티스트 토크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 작가들이 직접 나와 이번 전시와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는 225년 2월23일까지. 관람료 성인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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