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9월 1일 양자회담...생중계 없이 모두발언만 공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양자 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린다. 두 사람은 당초 25일 회담 일정을 잡았다가 이 대표가 지난 22일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느라 일정이 일주일 연기됐다.
양자 회담 실무협의를 담당한 국민의힘 박정하, 민주당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은 29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대표 회담은 9월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 형식은 양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여야가 추가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해식 비서실장과 서너 차례 뵙고 수시로 통화했지만 의제에 대해선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의제는) 어려운 민생, 답보 상태 정치를 풀어나가기 위해 가급적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민생 의제와 관련해서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으나 폭넓게 열어놓고 회담에 임하기로 했다”며 “채 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 관련해서도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여야는 일부 회담 의제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박 비서실장은 “의대 증원 유예안을 포함한 ‘의정 갈등’ 중재 문제는 여야가 국회에서 법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며 “여야 대표 간에 연금개혁과 관련한 논의도 쉽지 않을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민생 관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 비서실장은 “(박 비서실장과 실무 협의 때) 의료대란과 관련해 반드시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의료대란,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갈등 등은 주요 의제로 확실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가 앞서 제안했던 ‘회담 생중계’는 여야가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당 대표가 회담에 앞서 일정 시간 동안 모두발언을 하고 비공개 회담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후 회담 결과를 양당 수석대변인이 발표하기로 했다. 박 비서실장은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가 생중계 건은 (민주당 요구대로 하지 않기로) 양보했다”며 “몇 분씩 모두발언을 할지는 (추가) 협의를 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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