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첫 등판' 오승환, 1이닝 무실점…19년 만의 4회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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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진풍경을 봤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4회에 등판하는 모습을 직관한 것이다.
오승환은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6-2로 앞선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낚았다.
실제로 오승환의 4회 구원 등판은 데뷔 후 세 번째이자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천90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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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4회에 등판하는 모습을 직관한 것이다.
오승환은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6-2로 앞선 4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낚았다.
야구팬 입장에서는 오승환을 경기 초중반에 보는 것 자체가 낯선 장면이다.
실제로 오승환의 4회 구원 등판은 데뷔 후 세 번째이자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천909일 만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427개)을 보유하고 있고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둔 최초의 한국 선수다.
이날 4회 등판은 최근 부진 속 2군에 다녀온 오승환을 되살리기 위한 삼성의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오승환은 올 시즌 후반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한 끝에 지난 16일부터 열흘간 2군에 내려가 있었다.
이날 경기가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리그 2위 삼성은 키움에 9-5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오승환은 "4회에 나가든, 3회에 나가든, 6회에 나가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후배들이 잘하고 있는데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워낙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닝에 상관없이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면서 "언제가 됐든 점수 차와 상관없이 마운드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4회 등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제가 9회를 고집한 적도 없고 무조건 9회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면서 "9회를 맡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건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2군에 있을 땐 부진을 씻어내려 애쓰기보단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다고 한다.
오승환은 "운동을 더 해볼까도 싶었지만, 정신적으로 내려놓자고 생각했다"면서 "나도 모르는 스트레스나 데미지가 쌓여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2, 3일 정도 공을 안 잡았다"고 돌아봤다.
"운동을 하는 것보다 쉬는 게 더 힘들었다"는 오승환은 "그래도 (덕분에) 몸 상태가 2군에 내려가기 전보다는 좋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팀이 이겼고 점수를 주지 않은 것에 일단은 만족한다"면서도 "더 좋아져야 한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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