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확산에…충남도 긴급 대응 나서

김태흠 표, 안전한 충남도 만들기 사업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최근 이미지 합성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물 확산으로 성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충남도는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29일 다양한 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디지털 성범죄에 가장 취약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남교육청과 협력해 딥페이크 등의 디지털 성범죄 위험성, 유형, 구제 절차 등을 담은 교육 자료를 개발·배포할 계획이다.

충남도청 전경 [사진=충남도]

또한 도내 23개 상담소와 협력해 학교를 직접 방문, 피해 예방 교육과 학생 대상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미취학 아동에게는 동극 공연을 통해 대처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인식 개선과 학습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성인을 대상으로는 최근 이슈가 되는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신종 범죄에 맞춘 찾아가는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5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도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디지털 성범죄 경각심을 높이고, 사진·영상물의 긴급 삭제 지원을 홍보하기 위해 다음달 중 홍보 영상을 제작·송출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도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예방뿐만 아니 피해자 맞춤형 상담과 지원을 통해 치료와 회복을 돕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피해자 DNA 추출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개발 완료하고, 2025년부터는 충남도 자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또는 경찰서를 통해 불법 촬영 영상물, 딥페이크, 사진 등을 삭제 의뢰하고 있다.

충남도는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자체 센터를 설립, 도내 피해자들에게 영상물 삭제 지원·증거 채증,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충남경찰청과 협력해 수사 지원과 피해자 치료 회복을 위한 상담과 사례 관리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23개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에 디지털 성범죄 전문 상담 창구를 홍보하고, 성범죄 전문 변호사 2명이 참여하는 도 자체 디지털 성범죄 법률 자문단을 통해 법률 상담·변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딥페이크 제작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해 예방을 강화해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발생 시 여성긴급전화 1366충남센터 또는 해뜰통합상담소,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