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주 이호민만의 팀 아니다" 전주고 원투펀치 없이, 1학년 완봉승으로 4강 진출…북일고에 7회 콜드게임 승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정우주 이호민 두 선수만의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북일고등학교를 7회 콜드게임 승리로 꺾은 뒤, 전주고등학교 주창훈 감독이 힘줘 말했다. 전주고 선수들은 정우주와 이호민이 빠진 가운데 대통령배에 이어 봉황대기까지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주창훈 감독의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전주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북일고와 8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6회까지 6-0으로 앞서다 7회 박한결 이한림 서영준의 연속 안타로 콜드게임 요건을 갖추는 끝내기 점수를 만들었다. 선발 등판한 1학년 투수 이시후는 95구로 7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원투펀치 정우주와 이호민이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참가로 빠진 가운데 전주고는 또 한번 4강 진출을 이뤘다. 대통령배에서도 정우주가 1이닝을 던졌을 뿐 사실상 나머지 선수들로만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경기 후 주창훈 감독은 "우리가 정우주 이호민만의 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야수 쪽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2학년 1학년도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고는 1회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윤도연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두 차례 폭투에 차례로 진루하면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북일고의 연속 실책이 전주고의 점수로 연결됐다. 박한결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견제 실책에 진루했고, 이한림은 3루수 강습타구로 실책을 유발해 점수 2-0을 만들었다.
이어 서영준 최윤석 김유빈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전주고가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최윤석과 김유빈은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택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4회에는 1사 후 김서준의 2루타가 터졌지만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주고는 5회 박한결과 이한림의 연속 안타와 서영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최윤석의 2타점 적시타로 6-0으로 달아났다. 최윤석은 3회 김서현, 5회 최주원까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리는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선발 등판한 이시후는 5회까지 75구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여기서 주창훈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여기서 이시후를 내렸다면, 결승에 진출했을 때 다시 기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창훈 감독은 이시후에게 계속해서 마운드를 맡겼다. 이시후가 5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내보내는데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다가 7회초에야 한 차례 컨디션을 확인했을 뿐이다.
이시후는 6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7회에도 1사 1, 2루 위기를 겪었는데 여기서 3루수 최윤석의 직선타 수비가 나왔다. 최윤석이 타구를 직접 잡아낸 뒤 2루에 송구해 주자까지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시후는 "내가 던질 때마다 거의 매번 호수비가 나온다. 2학년 3학년 형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7회에는 행운이 거듭됐다. 전주고는 선두타자 박한결의 2루타로 콜드게임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한림의 타구가 유격수 머리 위로 떴는데, 강한 햇살에 북일고 야수들이 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서영준의 투수 쪽 땅볼 타구가 뒤로 흐르면서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하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전주고는 청룡기 우승, 이마트배 준우승에 이어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서 4강에 올랐다. 참가한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4강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머지 한 대회 황금사자기도 16강에 진출했으니 5개 대회 8강 덕수고와 함께 올해 고교야구 최강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북일고는 다섯 차례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지독하게도 타구 운이 좋지 않았다. 야수 정면 타구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는 등 여러 차례 불운을 겪었고, 수비에서도 뜬공이 됐어야 할 타구가 안타가 되는 허무한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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