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싱크홀에 티볼리가 ‘푹’···서울 연희동 ‘땅 꺼짐’ 차량 전복 2명 중상

전현진 기자 2024. 8. 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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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 사고로 승용차가 빠져 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차량이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6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이던 티볼리 차량 1대가 땅속으로 빠졌다. 정확한 사고 지점은 ‘연희104고지 앞’ 버스 정류장 인근 성산대교 방면 도로였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1명이 타고 있었는데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쳤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고, 동승자는 심정지 상태로 이송 중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에 생겨난 구덩이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달했다. 사고 직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흰색 티볼리 차량이 운전석이 있는 왼쪽으로 기울어져 거의 직각으로 땅속으로 빠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중기를 이용해 사고 차량을 꺼낸 뒤 땅 꺼짐이 발생한 부분을 제외하고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로로서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등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빠져버린 승용차가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한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현상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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