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무심한 듯 일어나 ‘삐끼삐끼’…삐걱대는 너만 몰라

심우삼 기자 2024. 8. 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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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이른바 '삐끼삐끼 춤'을 주요 외신에서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각) '틱톡에 넘쳐나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 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틱톡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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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사로잡은 춤, 외신도 눈길
기아 타이거즈 소속 이주은 치어리더. 이주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의 이른바 ‘삐끼삐끼 춤’을 주요 외신에서 집중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각) ‘틱톡에 넘쳐나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 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틱톡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아 타이거즈 소속 치어리더 이주은이 삐끼삐끼 춤을 추고 있다. 이주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삐끼삐끼 춤은 기아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때 나오는 짧은 음악에 맞춰 치어리더들이 추는 춤이다.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 치어리더들이 무표정을 지은 채 드럼 비트, 운동화로 바닥을 끌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디제이(DJ) 스크래치 소리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 ‘삐끼삐끼’라는 이름은 이 스크래치 소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타이거즈 소속 치어리더 이주은이 삐끼삐끼 춤을 추고 있다. 이주은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삐끼삐끼 춤으로 이름을 알린 기아 타이거즈 응원단 이주은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주은이 자리에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 음악이 나오면 일어나 무심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이를 따라 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2년부터 선보인 춤이 갑자기 인기를 끈 배경으로 한국 프로야구 관중 증가와 여성 관객의 유입 등을 꼽았다. 늘어난 관중으로 치어리더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는 것이다. 단순 반복되는 동작과 웃음을 자아내는 치어리더들의 무표정도 인기를 끄는 유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들의 과격한 춤 동작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치어리딩과 달리 기아 타이거즈의 치어리더들은 심지어 지루한 듯 보인다며, 이런 절제된 동작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프로야구 영문 팬사이트를 운영하는 댄 커츠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한국 프로야구는 록 콘서트 같다”며 “한국 야구 경기에선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 팬들은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환호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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