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강도 일제가 뺏어도 국권은 우리 것”…김문수 ‘국적’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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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일제강점기 국적 문제와 관련해 "강도 일제가 칼을 대고 우리에게 국권을 빼앗아갔다"며 "비록 강도가 가져갔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광복회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114주년 '국권상실의날 추념식' 개식사에서 이렇게 말하고 "그것이 일본 것이라고 장관 하겠다는 사람이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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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일제강점기 국적 문제와 관련해 “강도 일제가 칼을 대고 우리에게 국권을 빼앗아갔다”며 “비록 강도가 가져갔더라도 그것은 우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광복회 주관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114주년 ‘국권상실의날 추념식’ 개식사에서 이렇게 말하고 “그것이 일본 것이라고 장관 하겠다는 사람이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일제의 국권 침탈이 불법·무효인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광복회 요청을 받은 외교부가 “식민지배는 원천적 무효”라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정확한 얘기인데, 자기 번지수도 모르는 사람이 장관을 하면 되겠나”라고 개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라는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 참모가 대통령은 역사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정부를 운영하는가. 정말 화가 나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가 생기고 (이들이) 1948년에 건국됐다고 난리 치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못 가르친 책임이기도 하다”며 장관과 공공기관의 장으로 지명될 이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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