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PF 부실정리 '속도전'…증권사도 3.3조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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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리를 위해 12개 증권사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한다.
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정리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는 21조원에 달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1차 330억원, 2차 5112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해 약 4300억원 집행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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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리를 위해 12개 증권사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PF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한다. 증권사 자체자금 6000억원도 투입된다. 은행과 보험권이 참여한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도 조만간 첫 대출이 실행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정리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는 21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5000억원의 약 9.7% 수준이다. 1차 평가 외에 남은 사업장에서 유의와 부실우려 여신은 약 2조3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6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과 2금융권 토담대 연체율은 각각 3.56%, 14.42%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P), 1.46%P 상승했다. 다만 직전 분기 상승폭 0.85%P, 5.81%P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각 업권별로 연체채권 매각, 대손상각 등의 부실정리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금융회사는 다음달 6일까지 유의,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제출하고 재구조화와 정리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12개 증권사가 각 회사별로 부동산PF 재구조화 등에 참여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의 전체 목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이 중에서 약 6000억원은 증권사가 자체자금으로 투입한다. 증권사의 6월말 기준 부동산PF 연체율은 20.02%로 전 업권 중 가장 높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NH·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 5개 은행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디케이트론 문의는 참여 금융기관들이 사업성을 고려해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여신 심사 등 내부 취급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도 있어 조만간 첫 신디케이트론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했다.
캠코(자산관리공사)와 민간이 함께 조성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캠코펀드는 현재 약 2300억원의 투자집행을 완료했다. 은행·지주 등에서 조성한 6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현재 약 2000억원 투자를 실행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1차 330억원, 2차 5112억원 등 총 54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를 조성해 약 4300억원 집행이 완료됐다. 캐피탈 업권은 42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3600억원 집행했고 다음달 전액 집행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관심과 우려를 모았던 사업성 평가 관련,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전체 PF 익스포져 대비 9.7%로 예상했던 범위 내의 수치이고, 증자 등을 통해 자본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고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지역별, 용도별로 온도차가 있음을 유의해야 하며 재구조화, 매각 등을 신속히 추진해 이자비용 등 추가손실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건설사·시행사 등 시장 참가자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고 자금지원 체계의 원활한 작동 등을 감안시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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