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서 전남 의대 신설 설명회…"의견 수렴·공모 참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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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설명회가 전남 순천대학교에서도 열린다.
그동안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반대하며 설명회 등을 거부해온 순천대에서 열리는 첫 '공론의 장'이어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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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설명회가 전남 순천대학교에서도 열린다.
그동안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반대하며 설명회 등을 거부해온 순천대에서 열리는 첫 '공론의 장'이어서 관심을 끈다.
순천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달 9월 10일 오후 3시 대학 파루홀에서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관련 의견 청취 및 설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전남도 의대 신설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가 주관한다.
AT커니코리아는 이달 전남 동·서·중부 3개 권역을 돌며 6차례 도민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과정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순천대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했지만, 순천대가 '공모 참여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다.
순천대는 이번 설명회에 대해 의견 수렴일 뿐 공모 참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순천대는 "의대설립 추진 과정의 정보 공유와 의견수렴 필요성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의견수렴 절차 참여를 마치 공모 참여로 확대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의대 설립 방식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직무 수행 등으로 도민공청회에 참여하지 못한 교직원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동·서부의 갈등을 유발하는 상호 경쟁적 (전남도) 공모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도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최적의 안을 제안해야 하고, 의대 설립 방식과 병원 신설 규모·유형·배치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사전 제약 없이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남도가 공모를 밀어붙여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도민들이 동서로 나뉘어서 받을 상처는 상상이 불가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도 공모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순천의 김문수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도 공모 참여 요구'가 확산하고 있어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순천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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