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기여금 확대…9.5% 적금 이자효과 누린다

노명현 2024. 8.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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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도약계좌 기여금 지원을 늘린다.

납입 한도인 70만원까지 기여금 대상에 포함하고 확대 구간에 대해선 매칭비율 3%를 적용한다.

회의에 참석한 박준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자발적인 자산축적을 독려하는 상품인 만큼 기여금 지원 확대는 정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가입을 유지하면 기여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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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한도 70만원 확대…확대 구간 매칭비율 3% 적용
2400만원 소득, 월 70만 납입시 만기 수령 60만원 증가

정부가 청년도약계좌 기여금 지원을 늘린다. 납입 한도인 70만원까지 기여금 대상에 포함하고 확대 구간에 대해선 매칭비율 3%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일반적금상품 금리 9.5%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청년도약계좌 2024년 하반기 운영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청년들이 스스로 자산을 형성하기 위해선 이전보다 강력한 저축 유인과 동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청년도약계좌 기여금 지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현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개인소득 수준에 따라 월 최대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의 기여금을 적용받는다. 개인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더 많은 기여금을 받는 구조다. 기여금은 개인소득 수준에 따라 매칭비율과 매창한도, 납입액에 따라 정해진다.

매칭한도(월 40만~60만원)가 적용되는 소득구간에선 가입자가 납입한도(월 70만원)까지 납입하지 않아도 기여금을 최대 수준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매칭한도를 초과해 납입하면 초과분에 대해선 기여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축 유인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금융위는 적극적으로 저축하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향후 모든 소득구간에서 매칭 한도를 납입한도까지 확대(월 70만원)하고 확대된 구간에는 매칭비율 3%를 적용한다.

가령 개인소득 2400만원 이하인 청년이 월 70만원을 납입하면 지금까지는 매칭한도인 40만원까지만 기여금이 지급(매칭비율 6%)돼 월 2만4000원의 기여금을 받는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선 월 70만원을 납입하면 매칭한도 확대 구간(월 40만~70만원)에도 기여급을 지급(매칭비율 3%)해 기여금이 3만3000원으로 증가한다.

만기 시 수령하는 금액은 최대 60만원까지 증가해 연 9.54%의 일반적금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익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제한된 소득 상황에서 성실히 저축하는 청년들에게 더 두터운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축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청년들도 청년도약계좌 가입으로 저축을 경험할 수 있게 해 많은 청년들에게 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박준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자발적인 자산축적을 독려하는 상품인 만큼 기여금 지원 확대는 정책 목표 달성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가입을 유지하면 기여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창근 성균관대 교수는 "청년도약계좌가 청년층 자산 포트폴리오 기초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자산관리 컨설팅과 금융교육 등을 연계한 지원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참석자들은 자산격차 해소와 세대·계층 간 상생·통합을 위해 민간에서 기부 등을 통해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세부 추진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등과 협의해 연내 조속히 안내할 것"이라며 "신탁 등 금융을 활용해 기부와 청년도약계좌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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