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OO호 21.5억에 팔렸대"…대출 막아도 신고가 뚫는 '이 동네'

정혜윤 기자 2024. 8.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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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옥죄고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서울 마포·용산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가 갱신되는 등 아파트값이 치솟는다.

서울 전 지역 아파트값이 모두 올랐다.

단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전주(0.28%)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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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08.26.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금융당국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옥죄고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서울 마포·용산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가 갱신되는 등 아파트값이 치솟는다. 다만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거래량이 소폭 줄어들면서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는 0.17%로 지난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26% 올랐다. 2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 지역 아파트값이 모두 올랐다. 특히 마포·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갱신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84㎡ 15층은 2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4월부터 같은 면적 매매가가 20억원대를 넘어서긴 했지만 이번에 21억원을 넘기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소형 평수 가격도 치솟았다. 서울 용산구 원효로 용산더프라임 전용 46㎡ 5층이 지난 24일 10억2000만원에 계약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2020년 12월 10억1000만원이었다.

이외에도 성동구(0.55), 서초구(0.50%), 송파구(0.44%)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단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전주(0.28%)보다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인천(0.14%), 경기(0.12%)도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올랐다.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당하·검암동 위주로 서구(0.29%) 오름폭이 컸다. 경기는 과천시(0.40%), 하남시(0.37%), 성남 수정구(0.34%), 분당구(0.34%)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01%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대구(-0.06%), 세종(-0.04%), 대전(-0.03%) 등의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16%→0.15%)·서울(0.20%→0.17%)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임차인의 선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매물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일부 지역에서 입주 물량 영향·높아진 가격에 대한 수요자 관망세로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세도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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