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공연 찾은 수만 명 살해가 목표” 대참사 막은 빠른 결단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4. 8. 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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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의 배려와 오스트리아 당국의 빠른 결단이 대형 참사가 터지는 걸 막았다.

당초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콘서트를 찾을 예상 관객수는 일일 7만 명, 총 3회차로 20여만 명이 모일 예정이었기에 자칫 결단이 늦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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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수십만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의 배려와 오스트리아 당국의 빠른 결단이 대형 참사가 터지는 걸 막았다. 자칫 잘못했으면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뻔했던 순간이다.

데이비드 코헨 CIA 부국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외곽에서 열린 연례 정상 회의에서 "이번 테러는 미국인을 포함해 수만 명의 관객을 살해하기 위해 계획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코헨 부국장은 "이달 초 오스트리아 당국과 테러리스트들의 정보 및 계획에 대해 모두 공유했고, 이 덕분에 오스트리아 경찰은 IS(이슬람 무장단체)와 연계된 이 일당을 늦지 않게 체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엄청난 숫자, 수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려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테일러 스위프트는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3일간의 공연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스트리아 정부가 빈 지역 일대에서 해당 공연장을 테러할 계획을 세운 용의자 2인을 체포했기 때문인데, 두 사람 중 19세 용의자의 집에서는 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과산화수소 등 다량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팬들을 더 충격케 한 건 이들의 인터뷰 내용. 꽤나 구체적으로, 또 잔혹하게 이번 테러를 계획했기 때문. 이들은 인터넷으로 만나 IS에 충성을 맹세한 10대 오스트리아 시민으로, 19세 용의자는 한 달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외형을 크게 바꾸거나 2만1000유로 상당의 위조지폐와 도주용으로 사용할 위장 차량까지 준비했다.

또 이들은 "도덕적으로 이교도들을 죽이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라며 경찰과 마주할 경우 스스로 폭사하거나 흉기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 시인했다.

얼마 뒤엔 세 번째 용의자도 체포됐다. 17세로 밝혀진 해당 용의자는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콘서트 며칠 전부터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 콘서트를 찾을 예상 관객수는 일일 7만 명, 총 3회차로 20여만 명이 모일 예정이었기에 자칫 결단이 늦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다행히 이번 테러 모의는 사전에 적발되며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는 건 막을 수 있었지만, 불과 7년 전 실제 콘서트장에서 테러가 일어난 전례가 있다.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투어 콘서트가 진행된 가운데, 공연 말미 매표소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며 22명의 사망자와 6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 당시 IS는 테러가 본인들의 소행임을 인정했으며,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후 맨체스터를 다시 찾아 테러 피해자와 유가족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엔딩곡으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가창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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