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지붕 날아가는 위력…태풍 '산산'에 미야자키 초토화

정원석 기자 2024. 8. 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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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엔 나뭇가지 등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한 목조 건물은 아예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좁은 산길을 달리는 운전자의 시야에 쓰러진 나무들이 들어옵니다.

어제부터 영향권에 든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상황입니다.

태풍 중심 부근에선 최대 초속 60m의 강풍이 불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만 오전까지 100여건의 주택이나 기물 파손이 신고됐습니다.

강우량도 24시간 동안 600mm를 넘어가면서 미야자키시를 흐르는 오요도강의 수위는 매 시간 오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등 규슈 남부엔 1천mm가 넘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현재 특별경보가 내려져 113만 가구에 피난 지시도 떨어졌습니다.

규슈 지역에 상륙한 산산은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등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입니다.

시속 15km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피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NHK는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에서 39명이 다치고,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규슈 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400여 편이 전부 결항됐고, 히로시마에서 후쿠오카 방면으로 오가는 신칸센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지난 27일 밤엔 산산의 영향으로 아이치현 가라고리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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