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박물관 제혜경 작가 초대전 ‘무한경주’ 개막

이웅희 2024. 8. 29.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혜경 작가의 '무한경주'가 오는 9월 6일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네 번째 초대전으로 열린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더딘 회복과 고된 재활에 지쳐 있던 작가에게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빛을 던져 준 것이 바로 '말'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경주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인상적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해 초대전을 여는 작가의 스토리도 현대인들에게 용기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혜경 ‘이럇, 정상을 향해 달리자’ 116.8×80.3㎝, 캔버스에 유채, 2024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제혜경 작가의 ‘무한경주’가 오는 9월 6일 한국마사회 말박물관 네 번째 초대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에 작업한 ‘경주’ 시리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근육질의 마필과 기수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속도감은 그야말로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붓과 나이프가 빠르게 오간 화면은 관람객들에게 가까이서 경주를 보는 듯한 기분 좋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육중한 마체와 경쾌한 복색의 기수들이 자아내는 대비는 화려한 피아노의 변주곡을 연상시킨다.

전시에 앞서 밝힌 소회와 같이 작가는 30대에 뜻하지 않은 큰 사고로 10여년을 거의 침상에서 보냈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더딘 회복과 고된 재활에 지쳐 있던 작가에게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빛을 던져 준 것이 바로 ‘말’이다. 언니가 직접 찍어 보여준 몇 장의 경마 스틸 사진에서 작가는 섬광 같은 생명의 빛을 본 것이다. 그림을 통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된 것이다. 작가를 일으켜 세운 아름다운 질주는 우리에게도 뜨거운 생의 찬미로 다가온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경주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인상적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해 초대전을 여는 작가의 스토리도 현대인들에게 용기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혜경 작가의 초대전은 10월 20일까지 열리며 전시 첫 1~2주는 하반기 야간경마로 금요일과 토요일 관람시간이 오후 12시30분~8시로 조정된다. 이후 관람시간은 종전과 같이 오전 10시~오후5시30분이다. iaspire@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