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명칭 쓰는 국제체육대회 개최 검토"…中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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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친미' 성향 라이칭더 정부의 첫 내각 수장인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대만' 명칭을 사용하는 국제체육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전날 행정원에서 취임 101일을 맞아 열린 '행동혁신 AI(인공지능) 내각 집권 101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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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독립·친미' 성향 라이칭더 정부의 첫 내각 수장인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대만' 명칭을 사용하는 국제체육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줘 행정원장은 전날 행정원에서 취임 101일을 맞아 열린 '행동혁신 AI(인공지능) 내각 집권 101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라이칭더 총통의 리더십 아래 행정팀이 앞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혁신 번영', '공의(公義·공평하고 의로운 도의) 영속', '민주 평화'라는 '행동 101 책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소프트파워 육성 및 국가 브랜드 구축을 위한 '체육·운동발전부' 설립 추진이 포함됐다.
줘 행정원장은 대만 명칭을 사용하는 주요 국제 경기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 때 쓰이고 있는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대만을 '미수복 지역'으로 여기는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1야당 국민당의 라이스바오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체육·운동발전부를 통한 선수 육성 계획을 지지하면서도 대만 명칭을 내건 국제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참가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훙멍카이 국민당 입법원 서기장도 앞으로 우수한 대만 선수들이 국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집권 민진당의 우페이이 입법위원은 대만 명의로 국제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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