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2만명 줄자 유치원도 147개 사라졌다
올해 초·중·고교에 다니는 이주배경 학생이 역대 최대인 19만3814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최근 들어 저출생 기조가 더 가팔라지면서 유치원은 147개가 감소했다.
교육부가 29일 공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초·중·고교의 이주배경 학생은 올해 19만3814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들지만 이주배경 학생은 늘어나면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수 비율은 3.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주배경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6483명(30.6%)이 늘어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이주배경 학생 10명 중 7명(69.6%)은 국제결혼가정 출신이었다.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외국 학생은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외국 학생은 20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2만7120명(14.9%) 증가했다. 2016년(10만4262명)과 비교했을 때 8년 만에 두 배가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34.5%), 베트남(26.8%), 몽골(5.9%)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최근 저출생 추이가 심화되면서 유치원도 줄었다. 올해 유치원은 8294개원으로 전년 대비 147개 감소했다. 유치원생 수는 올해 49만8604명으로 지난해 대비 2만3190명(4.4%) 줄어들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늘어난 세종시에서도 유치원생 수는 전년 대비 352명(5.6%)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는 200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유·초·중·고교생은 568만4745명이다. 지난해(578만3612명)보다 9만8867명(1.7%) 감소했다. 학생 수는 1986년 10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500만명대에 들어섰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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